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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쟁자 턱밑 추격에 '범보수 1위' 굳히기?…보수·청년·기업 합종연횡


입력 2025.04.16 04:05 수정 2025.04.16 05:25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15일 박정희기념관 찾아 박정희 정신 되새겨

청년 지지자들과 만나 일자리 문제 해소 약속

한국경총 방문…기업 규제 완화 목소리 높여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현안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회동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김문수 예비후보가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성과를 부각하고 기업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등 보수적인 가치관을 드러내는 동시에, 청년 일자리 확대를 약속하며 청년 비중이 큰 중도층 마음을 사로잡았다. 보수 진영에서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유지했던 김 예비후보는 최근 표가 조금씩 분산되자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기 위해 보수·중도 구애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김문수 예비후보는 15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방문해 '박정희 정신'을 되새겼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정신이 확실하다. 우리는 '해도 안 되니 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우리와 박 전 대통령간 차이는 여기에 있다. 지도자에겐 항상 희망, 자신감, 실천이 핵심이다. 분열과 절망, 자포자기는 리더십에서 가장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회동한 이철우 예비후보와 박정희 정신에 대한 공감을 나누며 연대를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계획을 묻는 말에 "(최종) 후보는 투표로 결정되니까 단일화를 할 필요가 없다. 표가 많이 나오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며 "김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이기면 제가 경북에서 확실히 밀어주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에는 같은 '반탄파(탄핵반대파)'인 나경원 예비후보와 만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고, 오는 16일에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분산된 표를 끌어오기 위해 연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


김 예비후보는 "이재명 예비후보를 이기기 위해 어떻게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보들마다 표를) 조금씩 다 나눠먹으면 이재명 예비후보가 쉽게 당선되는 게 아니겠느냐"며 연대와 단일화에 열린 마음을 보였다.


김 예비후보는 박정희대통령기념관 방문 직후 청년 대학생 김문수 지지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자신을 지지하는 청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일자리, 주거 등 청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를 이뤄낸 1차 국민연금 개혁이 미봉책에 그쳤다는 지적에 따라 2차 국민연금 개혁도 약속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감소 원인 중 하나인 정년 문제에서 청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청년들이 논의 테이블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예비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청년들과 꾸준히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0일과 12일 각각 전태일기념관, 동작구 중앙대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청년들과 만나 노동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한 바 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한국경영자총연합회 방문해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경영인들을 다독였다.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 등 기업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년, 근로시간 등에 있어서 기업의 자율성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시에 비록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나 청년 일자리를 위해 국내 투자에도 힘써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김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여러 조건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기업들이 일자리 늘릴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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