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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조현오 사퇴 공세에 고성 공방


입력 2010.10.07 11:43 수정        

<국감 행안위>문학진 의사진행발언으로 ´퇴진´ 공세에 "마이크 꺼"

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간부들이 민주당 문학진 의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에 관한 조현오 경찰청장에 대한 의사진행 발언 동안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7일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시작부터 팽팽한 여야 간 기싸움이 이어졌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첫 질의가 시작되기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민적 혼란을 야기했던 조현오 청장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에 대해 지금 이 시각까지도 조 청장은 명백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차명계좌가 존재하는 것이냐, 액수는 얼마고 어느 은행에 어떻게 존재하느냐”며 조 청장에 답변을 요구했다.

문 의원은 이어 “치안총수가 이렇게 전 국민적 혼란을 야기한데 대해서 명확한 입장표명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물어물하고 있다”며 “오늘 조 청장이 이 부분에 대해 명백한 입장을 표명치 않으면 오늘 ‘정책’에 대한 국정감사는 어렵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는 “검찰쪽에서 들려나오는 얘기에 따르면 G20 회담이 끝나면 조 청장에 대한 검찰조사를 시작하겠다는게 검찰 입장이라고 한다”며 “이렇게 되면 사상 최초로 경찰총수가 검찰조사를 받게 되는 상황이 온다. 그래서 15만 경찰의 사기를 고려, 자진사퇴하고 자연인 상태로 검찰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얘기가 들려온다”고 말했다.

공세가 이어지자 한나라당 소속인 안경률 행정안전위원장이 문 의원을 제지에 나섰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금 뭐 하는거야”, “마이크 꺼”라고 반발하는 등 고성이 오갔다. 이에 문 의원은 “가만히 좀 계세요”라고 여러 차례 말하며 의사진행발언을 이어갔다. 하지만 조 청장은 문 의원의 각종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몇 차례 고성이 오가고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첫 질의가 시작됐다.

첫 질의에 나선 민주당 이윤석 의원은 최근 경찰이 도입한 ‘음향대포’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음향대포의 안전성 문제를 겨냥, “음향대포에 인체에 해가 있느냐”고 물었고 조 청장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음향대포 시연회를 이 자리(국감장) 혹은 경찰청 앞마당에서 경찰청 간부들만 모시고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조 청장은 “제가 직접 10미터 앞에서 최대출력으로 음향대포를 들어봤다”고 답했다.[데일리안 = 신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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