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궁한’ 리버풀, 수아레즈 역풍에 휘청
'인종차별 발언' 주전 공격수 수아레즈 공백에 큰 차질
칼링컵 4강 물론 1월 굵직한 경기 앞두고 한숨
EPL 리버풀이 루이스 수아레즈(24)의 인종차별 발언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리버풀은 12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11-12 칼링컵' 4강 1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4강까지 오른 리버풀은 근래 리그 성적도 부진해 이번 칼링컵을 통해 ‘트로피 갈증’을 어느 정도나마 해소하려 했다. 그러나 간판 스트라이커 수아레즈가 징계로 결장이 불가피해 큰 고민에 빠졌다. 2,300만 파운드(약 41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수아레즈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 5골, 칼링컵 4경기 3골을 기록하는 등 리버풀 제1의 공격카드다.
모든 것은 수아레즈의 도를 넘은 비상식적 발언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10월, 수아레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브라에게 '니그로'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었고, FA는 수아레즈에게 8경기 출전정지와 4만 파운드(약 7억3000만 원)의 벌금이라는 철퇴를 가했다. 수아레즈는 이도 모자라 12월엔 풀럼 홈 관중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어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또 받았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비상이다. 총 9경기 출전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수아레즈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공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캐롤은 높은 몸값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경기력을 드러내고 있고 벨라마-카윗 등도 수아레즈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눈 앞에 닥친 칼링컵 4강은 리그 선두 맨시티와의 일전이라는 점에서 수아레즈 공백은 치명타다. 리버풀은 지난 4일 맨시티와의 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 대패, 리그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수아레즈 공백이 여실히 드러난 가운데 무기력하게 완패했다.
리그 경기는 물론 맨시티와의 칼링컵 2차전, 맨유와의 FA컵 4라운드(32강전) 등 중요한 경기들이 수아레즈 없이 계속된다.
리버풀은 시즌을 앞두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4위 이상의 성적과 컵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팀 성적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1월에 '공격의 핵' 수아레즈가 징계로 이탈하면서 자칫 모든 계획이 틀어질 위기에 직면했다.
과연 리버풀이 수아레즈 없이 험난한 1월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관련기사]
☞ 한국 내쫒은 이탈리아…아이러니한 짝사랑?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