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데뷔전]SF, 류현진 저격수들 득시글
좌완 류현진 겨냥해 우타자 8명 배치
오히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159
개막전에서 영봉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가 설욕을 위해 류현진 저격수를 배치한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27.1이닝동안 2승 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류현진은 돈 매팅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팀 내 2선발로 낙점됐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다.
전날 커쇼의 완벽 투구에 꽁꽁 묶인 샌프란시스코는 다시 한 번 선발 라인업에 8명의 우타자를 배치했다. 앙헬 파간과 파블로 산도발, 토레스는 스위치 타자이며, 투수 매디슨 범가너마저 좌투우타로 오른쪽 타석에 들어선다.
이들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는 역시나 4번 타자 버스터 포지다.
지난해 타율 0.336 24홈런 103타점으로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포지는 좌투수에 특히 강하다. 지난해 좌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0.433 13홈런 47타점이었다. 게다가 최근 3년간 성적을 살펴봐도 포지는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361 20홈런 73타점으로 유난히 강했다.
포지에 앞서 상대해야할 파블로 산도발도 반드시 경계할 타자다. 지난 3년간 좌투수 상대로 타율 0.266 6홈런에 그쳤지만 지난해 타율 0.299 2홈런을 기록, 우타석에서도 점점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 산도발의 파괴력은 덩치만큼 뛰어나지 않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한 경기 3홈런을 쏘아 올릴 정도로 가공할 집중력을 지니고 있다.
2번 타자 마르코 스쿠타로는 좌투수를 상대로 공격 첨병역할을 담당하는 타자다. 스쿠타로는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유인구에 좀처럼 속지 않기 때문에 류현진 입장에서는 구위로 눌러버리는 수밖에 없다. 6번 아리아스도 지난해 좌투수를 상대로 3할 타율(0.303)을 기록했기 때문에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반면,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우타자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우타자를 상대로 2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고작 4실점해 평균자책점은 1.71에 불과하고 피안타율 역시 0.159에 그친다. 류현진은 오히려 좌타자(피안타율 0.250)에게 약했다.
한편, 류현진 데뷔전은 공중파 MBC와 케이블 MBC스포츠플러스가 오전 10시50분부터 한명재 캐스터와 허구연 해설위원의 중계로 현지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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