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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데뷔전, 마쓰자카와 다르빗슈 사이?


입력 2013.04.03 16:19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6.1이닝 10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마쓰자카-다르빗슈 모두 성공적 루키 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

‘다저스 괴물’ 류현진(26)이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 데뷔전을 치렀다.

‘다저스 괴물’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1이닝동안 10피안타 3실점(1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짜임새 갖춘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로 삼진을 5개나 뽑아냈고,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한 점이 위안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11월 다저스로부터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280억원)의 포스팅 비용을 이끌어낸 뒤 6년간 3600만 달러(약 39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2012년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2007년 마쓰자카 다이스케(클리블랜드)에 이은 역대 동양인 세 번째 계약 규모다. 앞서 다르빗슈는 포스팅 비용과 계약 금액 합계 1억 117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마쓰자카는 1억 310만 달러를 얻어냈다. 두 선수 모두 류현진보다 2배 정도 많은 액수였다.

그렇다면 데뷔전은 어땠을까. 일단 다르빗슈는 지난해 4월 1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결과는 5.2이닝 8피안타 4볼넷 5실점. 운 좋게 타선의 폭발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반면, 마쓰자카는 달랐다. 2007년 4월 5일 캔자스시티전에 선발 등판한 마쓰자카는 7회까지 6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고 삼진은 무려 10개나 뽑아냈다. 당시 마쓰자카의 호투에 일본 열도는 물론 미국에서도 크게 조명한 바 있다.

데뷔전에서 희비가 엇갈렸지만 다르빗슈와 마쓰자카는 성공적인 1년 차 시즌을 보냈다. 다르빗슈는 191.1이닝동안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사이영상 투표에서 각각 3위와 9위에 올랐다. 32경기에 나와 204.2이닝을 소화하며 15승 12패 평균자책점 4.40을 올린 마쓰자카 역시 신인왕투표 4위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데뷔전은 마쓰자카와 다르빗슈의 중간 성적에 해당한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다르빗슈보다 나은 피칭임에는 분명하다.

류현진은 데뷔전에서 단순한 볼 배합과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특유의 배짱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국내에서 활약할 때에도 시즌 초반에는 몸이 덜 풀린, 슬로우스타더이기 때문에 류현진의 불안했던 모습은 곧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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