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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에 밀린 김한길 "원외투쟁 하겠다"


입력 2013.07.31 19:34 수정 2013.07.31 19:40        조소영 기자

긴급 기자회견 "시청 앞 서울광장에 국민운동본부 설치"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비상체제 돌입을 밝히며 “이제 민주당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민과 함께 나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대표는 장외투쟁과 원내협상을 동시에 직접 이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1일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국가정보원(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한 의지를 지적하며 국정원 개혁 등을 위한 ‘원외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정치·대선개입 의혹 사건 등을 규명하기 위해 “국민과 하는 첫 걸음으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하고, 내일 국민과 함께 하는 첫 의원총회를 현장에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추미애 본부장이 이끌었던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운동본부’를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로 확대 개편할 것”이라며 “당대표인 내가 본부장을 직접 맡아 원내외 투쟁과 협상을 직접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진실을 찾는 수천, 수만의 국민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우리는 홀로 걸을 수 없다. 그리고 우리가 걸을 때 우리는 항상 앞으로 행진할 것이라는 맹세를 해야 한다. 우리는 결코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라는 마틴 루터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인용했다.

김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은 진실을 외면하고 애써 눈감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은 진실의 촛불을 가리고 국조를 회피하는데 전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국민은 분노하고 민주당의 인내력은 바닥이 났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국조기간 45일 중 30일을 파행시켰다. 세 번의 파행과 20여일 간의 국조 중단, 증인채택 거부로 인해 더 이상 국조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심지어 이런 위중한 상황에서도 여름휴가를 운운하며 국조를 모면하려는 여당이 보이는 행태는 국민과 국회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사건의 진실규명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 확인된 마당에 더는 참을 수 없게 됐다”며 “이제 민주당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민과 함께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원외’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국조는 기합의된 상황에 따라 진행한다. 원내병행투쟁을 하는 것”이라며 “시청 앞에 국민운동본부가 차려져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국조가 되도록 압박하는 것이며, 한편으로 을(乙)살리기나 민생입법 등은 병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기존 원내에서 진행된 국조와 민생살리기 운동 등과 함께 원외투쟁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쓰겠다는 것이다. 이는 원외에만 몰두함으로써 민주당에게 쏟아질 새누리당의 투쟁 및 민생 회피 정당이라는 이미지 씌우기를 사전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문 초안에서 강경 투쟁의 상징인 ‘촛불이 함께 할 것’이라는 표현을 실제 기자회견에선 ‘국민이 함께 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순화시키기도 했다.

민 본부장은 또 원외투쟁과 관련 △긴급호회 발간 및 차량스티커 제작과 배포활동 △1대였던 홍보차량 수 추가 △민주당 자체 촛불집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 본부장은 원외투쟁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는 물음에는 “그들(새누리당)이 해답을 어떻게 주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민 본부장은 국조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실 규명 자세가 선행되지 않고 국조 연장을 논의하는 것은 순서가 아닌 것 같다”며 새누리당에 공을 넘겼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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