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스스로 “위안부 진실 알리자” 포털 개설
요시미 교수 등 시민단체 손잡고 “우익 네티즌의 역사 왜곡에 대항”
일본 지식인과 시민단체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리는 포털 사이트를 개설했다.
2일 도쿄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연구해온 일본의 진보진영 시민단체와 학자들이 위안부관련 자료와 증언 등을 수집해 1일 ‘위안부 문제 포털’을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전문가인 요시미 요시아키 주오대 교수와 '일본의 전쟁책임자료센터' 관계자들이 올해 1월부터 준비해 개설한 것으로, ‘정의를 위한 투쟁(Fight for Justice), 일본군 위안부-망각에 대한 저항, 미래의 책임’이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운영진들은 “네트우익(우익 성향 네티즌)들이 생산하는 왜곡된 정보가 넘쳐나는 사이버 공간에서 젊은 층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자료를 총 4개의 챕터로 나눠 정리하고 있다.
‘입문편’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기초 지식과 사실관계를, ‘질의응답편’에서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이들에게 일문일답 형식의 반론을, ‘해결편’에서 일본 및 아시아 각국의 견해를, 마지막으로 ‘증언편’에서 위안부 피해자와 가해병사의 증언을 모은 제공한다.
특히 입문편에서는 ‘위안부 외출금지’ 등이 명시된 당시 일본군 관련 규정을 그대로 소개하면서 피해자들이 강제로 군인과 관계를 가져야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질의응답편에는 “‘위안부가 버마(미얀마)에서 큰 돈을 벌었다'는 일부의 주장은, 당시 버마의 인플레가 도쿄의 1200배였던 상황을 감안하면 완전한 헛소리다”라고 지적한다.
운영자들은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에서 '위안부'로 검색하면 대부분 위안부 부정파들의 사이트가 뜬다”면서 “지속적으로 자료를 추가하고 영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젊은이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아 위안부를 비난하는 목소리에만 영향을 받고 있다”며 “우리 사이트를 통해 위안부의 역사적 사실관계를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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