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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장에 독일 바흐 선출…올림픽챔피언 최초


입력 2013.09.11 07:35 수정 2013.09.12 09:4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예상대로 토마스 바흐 제9대 위원장 선출

IOC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위원장 탄생

바흐 위원장은 IOC 수장이 된 사상 첫 독일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 IOC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위원장이 탄생했다.

예상대로 토마스 바흐(60·독일)가 제9대 IOC위원장이 됐다. 바흐 위원장은 11일 오전(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IOC 총회’ 3일차 세션에서 실시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향후 8년간 국제스포츠계를 이끌 제9대 IOC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바흐 위원장은 IOC 수장이 된 사상 첫 독일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 서독 대표팀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는 바흐 신임 위원장을 비롯해 세르미앙 응(싱가폴), 리처드 캐리언(푸에르토리코), 데니스 오스왈트(스위스), 우칭궈(대만),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 등 6명이 출마해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는 과반득표에 실패했다. 하지만 바흐 위원장은 2차 투표에서 전체 유효표 93표 가운데 49표를 획득, 29표에 그친 리처드 캐리언 재정위원장을 크게 제쳤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스페인) 7대 위원장의 뒤를 이어 IOC를 이끌어왔던 로게 위원장(71·벨기에)은 지난 12년의 임기를 마치고 바흐 위원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바흐 위원장은 1996년 IOC 집행위원이 된 후 2000년부터 부위원장을 맡아 왔다. IOC 법사위원장과 징계위원회 위원장 등 IOC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신임 바흐 위원장의 임기는 8년. 임기가 끝나면 한 차례 중임(4년)이 가능하다. 연임까지 포함하면 최대 2025년까지 IOC를 이끌게 된다. 바흐 위원장은 2021년까지 보장된 기본 임기 내 2014소치동계올림픽, 2018평창동계올림픽,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020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라는 무거운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2022 동계올림픽과 2024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도 이끌어야 한다.

세계 스포츠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IOC 위원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권한은 절대적이다. 회원국의 NOC를 거느리면서 각국의 방송사, 기업체 등 스폰서와 협력해 올림픽 운동을 지구촌에 확산시키는 임무를 띠고 있다.

한편, IOC 위원인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도 지난 7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 참석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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