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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양1 없이도 결선행 휘파람…리세광 자멸


입력 2013.10.01 21:34 수정 2013.10.01 21: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여2와 쓰카하라 트리플만 선보이고 여유 있게 예선 1위

라이벌 꼽힌 리세광 실수 연발하고 예선 탈락

출국 직전 “허리 통증 때문에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고 했던 양학선에게 도마는 힐링 도구가 됐다. ⓒ 연합뉴스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이 북한 리세광과의 라이벌 대결에서 완승, 세계선수권 2연패를 향해 날아올랐다.

양학선은 1일(한국시각) 벨기에 앤트워프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예선 도마 종목에서 평균 15.299점을 받아 전체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출국 직전 “허리 통증 때문에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고 했던 양학선에게 도마는 힐링 도구가 됐다.

1차 시기에서 난도 6.0의 '여2(도마 정면 짚은 뒤 두 바퀴 반 비틀기)' 기술로 15.166점을 받은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 '쓰카하라 트리플(도마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로 15.433점을 획득했다.

난도 6.4의 주무기인 '양1(도마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과 새로 연마한 '양2(도마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 비틀기)'를 선보이지 않고도 예선 1위로 결선에 안착했다. 예선인 만큼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반면 최대 라이벌로 꼽혔던 리세광은 실수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2007 세계선수권 도마 금메달리스트이자 북한의 체조영웅으로 불리는 리세광은 3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지만 가진 기량을 제대로 펼쳐 보이지 못한 채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1차 시기에서 난도 6.4의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 앞으로 짚은 뒤 몸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를 시도했지만 착지할 때 두 손을 짚은 뒤 매트 바깥으로 밀려나 14.275점에 머물렀다. 2차 시기에서 난도 6.4의 '리세광(도마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틀기)'을 성공시켜 15.366점을 받았지만 평균 14.820점에 그쳤다.

기대했던 남북 체조 간판의 맞대결이 무산된 가운데 양학선은 오는 6일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 도쿄 세계선수권, 2012 런던올림픽을 모두 제패한 양학선의 금메달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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