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위안부 강제연행 증거 공개돼…아베 반응은?
인도네시아 포로수용소에서 네덜란드 국적 여성 35명 강제연행 재판기록 포함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문서가 공개됐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연행한 내용이 담긴 문서가 실제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7일 일본군이 인도네시아 포로수용소에서 네덜란드 국적 여성 35명을 강제연행해 위안부로 삼은 것을 보여주는 자료를 지난달 말부터 6일까지 도쿄 국립공문서관에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는 1947년 종전 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임시 군법회의에서 전직 일본군 중장 등 장교 5명과 민간인 4명을 강간죄 등으로 유죄 판결한 법정의 기소장과 판결문 등 재판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
판결문에는 일본군 전 중장이 당시 인도네시아 자바섬 스마랑주에 수용돼 있던 네덜란드 여성을 위안소 4곳으로 연행, 협박과 매춘을 강요했다는 사실이 쓰여 있다.
문서에는 또 1944년 일본군 장교들이 자바섬 스마랑주 수용소에 갇힌 네덜란드 국적 여성을 주 내 4개의 위안소로 연행해 성매매를 강요하는 과정이 잘 묘사돼 있다.
문서에 나타난 구체적인 묘사를 보면 “(일본군 장교들이) 주 경찰의 장에게 위안소에 보낼 여성을 수용소에서 뽑도록 의뢰했다”, “○○장군의 요청으로 주의 공무원이 여성들을 끌고 갔다”, “여성들은 위안소에 들어갈 때까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듣지 못했다” 등의 증언이 담겨 있다.
이 문서는 한 일본 시민단체의 정보공개 요청에 따라 공개된 것으로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은 이 문서를 토대로 '고노 담화'를 작성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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