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규 일침 “이시영, 복서로서 희망 없어 보였다”
전국체전 8강전 관람평 “훈련량 많지 않아..한 가지만 해라”
“진정한 승자, 심판도 매스컴도 만들 수 없다.”
복서 출신 배우 조성규가 이시영(32·인천시청)을 향해 “복싱 한 가지만 하라”고 충고했다.
조성규는 21일 인천 중구 도원동 인천 시립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94회 인천 체육대회 복싱 여자 일반부 플라이급(51Kg) 8강전 이시영과 김하율(19·충주시청) 경기를 지켜본 뒤 자신의 홈페이지에 관람평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시영은 4라운드 내내 고전한 끝에 1-2 판정패했다. 김하율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다솜이라는 이름으로 한 차례 이시영과 맞붙어 패한 바 있지만 이날 당시의 아픔을 되갚아줬다.
조성규는 “판정패는 당연한 결과다. 오히려 1-2 판정 결과가 의아했다”며 경기 내용 면에서 이시영이 완패했음을 지적했다.
조성규는 “이번 경기를 보면 이시영의 훈련량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반면 김하율은 지난번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6개월간 피나는 훈련을 하며 혹시 있을 지도 모를 이시영과의 경기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며 “이것이 진정한 국가대표를 꿈꾸는 복싱선수와 연예인 복서의 차이점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2014 아시안게임은 모든 선수가 꿈꾸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시영이 지금의 실력으로 그 꿈을 바란다면 오산”이라고 지적한 뒤 “새로운 채점 방식에서 이시영이 어느 정도 희망이라도 보여줬어야 하는데, 이번 경기에선 그 희망마저 없어 보였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예지(한국체대), 남은진(제주시청), 박초롱(전남) 등 플라이급의 강자들을 거론한 조성규는 “승부란 냉혹하다. 이시영이 진정 인천 아시안게임의 국가대표가 목표라면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한 가지만 했으면 좋겠다”며 “더 피나는 노력만이 선수로 인정받는 길이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조성규는 1995년 KBS 주말연속극 ‘젊은이의 양지’에서 체육관의 터줏대감인 권투선수 ‘땡초’로 얼굴을 알렸다. 그는 1976년부터 1980년까지 아마추어 복싱 선수로 활약하며 전국체전(61회) 동메달을 따기도 했으며, 1981년부터는 프로로 전향해 통산 24전20승1무3패를 기록한 뒤 1990년 은퇴했다.
이시영은 2010년 복싱을 시작해 제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올해 1월 실업팀 인천시청에 입단,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선수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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