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국가들과 창조경제·문화 협력 강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일 프랑스 공식 방문을 시작으로 ‘서유럽 세일즈 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박 대통령은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주말부터 올해 마지막 해외순방 일정으로 6박 8간 유럽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라면서 “한·EU(유럽연합) 수교 50주년, 한·영 수교 130주년을 맞아서 연초부터 조율해 확정한 일정인 만큼 소기의 성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은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고 최근 경제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EU와 교역을 활성화하고, 우리 기업과 국민의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세계적인 기초과학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일찍부터 문화 미디어 등 창조산업을 육성해온 EU 국가들과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세일즈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갈 생각”이라며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넓혀가는 데도 각별히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프랑스·영국·벨기에 방문…창조경제·문화 협력 강화
먼저 박 대통령은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를 공식 방문해 3일 ‘한국 드라마의 날’ 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동포 오찬간담회,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주요 미술관 관람 등의 일정을 갖는다. 4일에는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오찬 회담이 예정돼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31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프랑스 정부는 취임식에 대통령 특사를 파견해 우리 대통령을 프랑스에 초청서한으로 정식으로 초청했고, 7월 장 마크 에로 총리가 방한을 통해 한·불 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모색하고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 대해 사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르노전기차 체험관을 방문한 뒤, 저녁에는 프랑스 공식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마티뇽궁에서 에로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양국 간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주 수석은 “4일 한·불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양국의 대표적인 경제인들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한국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르노전기차 체험관을 방문하는 행사를 통해 한·불 기업 간 미래 신산업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방문을 마친 뒤 박 대통령은 7일까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 런던을 국빈 방문한다.
주 수석은 “영국은 매년 최대 2개국 정도의 정상만을 국빈으로 초청하는데, 새 정부 출범 첫 해이자 한·영 수교 130주년이 되는 올해 영국 여왕 초청으로 박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한국과 영국 간 각별한 우호협력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주요 일정으로 박 대통령은 5일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여왕 주최 오찬과 영국 최초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한다. 이후 무명용사묘를 방문해 헌화 행사를 갖고, 의회를 방문해 영국 상하원 의원 10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밀리반드 노동당 당수와 클레그 자만당 당수(부총리)를 차례로 접견하고,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또 6일 오전 한·영 간 경제통상공동위 회의와 글로벌 CEO 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카메론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주 수석은 “정전 60주년인 뜻 깊은 해에 개최되는 국빈 방문이고 한·영 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영국 최초의 한국전 참전비 기공식은 영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양국 간 오랜 우호 관계의 중요한 역사를 재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초로 개최되는 양국 통상장관 간 경제통상공동위원회를 통해 세계 6위의 경제강국인 영국과의 실질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교통인프라·금융·에너지·정보통신 분야의 협력증대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양국의 동반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박 대통령은 7일 벨기에로 떠나 한국 참전기념비 헌화한 뒤 한·EU 과학자·벤처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현지 에그몽궁에서 공식 환영식에 이어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양국 간 개발협력에 관한 MOU 서명식이 개최된다.
박 대통령의 벨기에 방문은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또 박 대통령은 1978년 한백훈련원 개원식 참석차 방한했던 벨기에 알베르 2세 전 국왕(현 국왕의 부친)과도 인연이 있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은 정전 60주년을 맞아 벨기에의 한국전 참전에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한투자의 확대를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EU FTA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날 박 대통령은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EU 본부를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반 롬푸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한·EU 단독정상회담, 확대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한·EU 우수연구자 교류 이행약정’ 서명식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은 이번 EU 방문에서 한·EU 수교 5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한·EU 미래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이 공동선언은 양측이 최적의 타고난 협력 파트너로서 협력의 분야를 양자 차원은 물론 지역 및 국제이슈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창조경제 정책과 EU 2020 전략 간 시너지 창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양측 간 상호보완적 협력의 여지가 크다는 인식 아래 EU와 우수연구자 교류, 연구혁신센터 설립 등 과학·연구·혁신 분야의 창조경제 협력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의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