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국내 복귀? 판도 뒤흔들 핵폭탄급 변수
컵스 측 공식 트위터 통해 임창용 방출 발표
국내 복귀 시 전 소속팀 삼성 입단 유력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임창용(37)이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다.
컵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임창용과 다니엘 바드, 맷 가멜을 논텐더로 풀었다”고 발표했다. 논텐더란 구단에서 재계약할 뜻이 없음을 전달하는 것으로 FA 자격을 얻게 돼 타 구단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
임창용은 지난해 12월 컵스와 2년간 최대 500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팔꿈치 수술 경력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보장받지 못했지만 그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크게 활약한 점을 감안해 계약할 수 있었다.
이후 올 시즌 재활로 인해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마이너리그서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고, 지난 9월 로스터 확장 때 전격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하지만 6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관심은 다음 행선지다. 37세란 적지 않은 나이의 임창용은 부상 경력과 올 시즌 부진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잔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야쿠르트 퇴단 이후 타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최종 행선지는 자신의 야구 경력을 시작했던 한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임창용이 국내 복귀를 선언한다면, 이는 내년 시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 시절에 비해 구속이 줄고 변화구의 각이 밋밋해졌지만 국내에서는 그의 뱀직구가 여전히 통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일단 임창용이 국내 구단에 입단하려면 먼저 전 소속팀인 삼성과 접촉해야 한다. 지난 2008년 야쿠르트에 입단할 당시 삼성은 임창용을 임의탈퇴 신분으로 분류했다.
마침 삼성 역시 오승환의 한신 입단으로 마무리 투수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다. 올 시즌까지 셋업맨으로 활약한 안지만이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임창용이 돌아온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류중일 감독 역시 임창용의 방출 소식을 듣고 영입에 관심이 있음을 나타냈다.
설사 삼성과의 뜻이 많지 않아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도 임창용의 주가는 상종가를 칠 전망이다. 특히 KIA와 한화, 롯데, 두산 등 대부분의 팀들이 허약한 불펜을 약점으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임창용 잡기에 매달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임창용은 앞으로 자신의 거취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는 아직까지도 야구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과 끝없는 도전 정신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예상을 깨고 마이너리그 또는 독립리그 등 미국 잔류를 선택할 수도 있다. 또한 국내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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