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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청년실업…실업급여 수급 20대 16만명


입력 2013.12.14 08:38 수정 2013.12.14 08:44        김재현 기자

작년108만명 실직...실업급여 3조3000억 지급

경제성장 둔화와 극심한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실직으로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수급자수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청년들의 실업급여 수급자는 16만명에 육박해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14일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실업급여 지급 현황(올 4월 기준)'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직장을 잃고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108만286명에 지급액은 3조3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계약직 실업급여 지급자와 지급액은 각각 14만1782명(전체 지급자의 13.1%), 3621억 원(전체 지급액의 10.8%)으로 2011년에 비해 6만2709명(79.3%), 1674억 원(85.9%) 증가했다. 이는 계약직 실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다.

연령대별 실업급여 지급 현황표. ⓒ조원진 의원실

올해 들어서도 총 59만7394명에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등 불과 4개월 만에 지난해 실업급여 지급자의 55.3%에 달했다. 지급액 역시 1조2024억 원으로 작년의 36.1%에 달했다.

특히 계약직 지급자수는 지난해 70% 수준에 이르는 9만9302명이었으며 지급액 역시 1793억 원(49.5%)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39세 이하가 31만3494명(29.0%)으로, 지급액 9557억 원을 받아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0~49세 이하가 24만182명(22.2%), 지급액 7273억 원이었고 50~59세 이하가 23만5887명(21.8%), 지급액 8240억 원 순이었다.

특히 20대 실업급여 수급자가 16만5658명에 달해 청년실업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20대의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인 경우가 많아 계약기간이후 재취업하기까지 실업으로 이어지는 등 직업의 안정성이 떨어져 나타나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조원진 의원은 "계속되는 저성장 흐름에 해가 갈수록 실업급여 수급자가 늘어만 가고 있다"며 "특히 계약직 실업급여 수급자가 전국에 걸쳐 증가하고 있어, 양적 고용도 중요하지만 질적 고용을 확대시켜나갈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현 기자 (s89115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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