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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통 2세" 유시민에 "입 비뚤어졌다고 말도..."


입력 2013.12.16 11:37 수정 2013.12.16 12:19        정광성 인턴기자

노무현재단 송년행사 발언 비난 '장성택-이석기' 발언에 비판 이어져

1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무현 재단 송년행사 '응답하라 민주주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영화배우 문성근씨,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등. ⓒ연합뉴스

지난 1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노무현재단 송년행사 ‘응답하라, 민주주의’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씨" "박통2세" "반인반신의 딸" 등으로 지칭하고, 또 “북한 장성택 처형 사건과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은 동종”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날 열린 행사에서는 친노 인사들로 알려진 유 전 장관과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문성근 전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이 ‘시민들, 민주주의 파괴와 맞짱 뜨다’라는 제목으로 3색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이런 발언이 나왔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북한의 장성택 숙청·처형 사건은 남쪽에서 이석기 의원 관련된 내란 음모 사건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북한은 ‘위대한 수령의 손자’가, 남한은 ‘반인반신의 지도자’라는 분의 따님이 다스리고 있다”고 박 대통령을 ‘박통 2세’ ‘박근혜 씨’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zax7****’은 “입은 비뜰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 했다고 박근혜 대통령은 투표로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이다. 어디 북한 짐승보다 못한 놈들을 같아 붙여 선동을 하는 거지 이젠 그만해라 그건 당신 같은 사람들에 생각이다”라며 유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yhki****’은 “유시민 정계를 떠나서 사람이 됐다. 했더니 정신 나간 것은 여전하군, 너도 빨간 완장차면 장성택과 같은 처지가 된다는 것을 알아라. 이석기 사건이 여론몰이?”라며 비판했다.

또한 유 전 장관이 박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씨’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 아이디 ‘mead****’은 “술자리에서 할 만한 말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하다니 대통령은 그래도 하나의 헌법 기관인데 박근혜 씨? 유시민 씨 댁이나 잘하세요”라고 꼬집었다.

다른 아이디 ‘tbqk****’은 “천안함 폭침 사건 때도 소설이라고 했던 게 유시민이죠. 부친은 친일파, 정치 거지가 계속 날뛰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북한에서 지령 받았나?”라며 유 전 장관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다시 거론했다.

최근 북한에서 장성택이 처형된 일과 남한의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동일한 급으로 이야기 한 것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는 특히 높았다.

네이트 아이디 'hhar****'는 "이석기가 장성택과 동급의 인물이라는 것도 어불성설이지만, 두 사건을 동일한 사건이라고 보는 유시민 씨의 관점에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아이디 'gong****'는 "북한에서의 대역죄와 남한에서의 내란음모니까 사건 자체는 같은 종류의 사건일 수 있지만 두 사건을 동일시하는 것은 분명 종북 세력이 하고 싶은 이야기일 것"이라며 "유시민 씨가 바로 그 부분을 대변해 준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리안 'gal****'는 "유시민 씨 말 잘했다. 이석기 법원이 참고해야 한다. 장성택도 대역죄로 처형됐으니, 그럼 유시민 씨 말대로 이석기도 처형해야겠네. 이석기 중형 받으면 그것은 유시민이 법원을 일깨워 준 덕이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나 유시민의 발언에 대해 일부 공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트위터리안 'whitaa****'는 "김정은이 자신의 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공포정치를 하는 것과 박근혜 대통령이 종북몰이를 통해 공안정국을 형성하고 이를 정권 유지의 무기로 삼는 것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고 관련 발언을 옹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호칭 발언에 대해서도 네이버 아이디 'sor****'는 "유독 이번 정권에서 대통령에 대한 호칭에 민감한 것 같다. 그 전엔 대통령 이름에 씨자도 안붙이고 맨 이름만 붙인 일이 비일비재한데"라며 "반인반신이라는 말은 박정희를 추종하던 구미 사람들이 직접 붙인 말인데, 오히려 극존칭 아닌가"라며 대통령 호칭에 시비를 거는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친노 세력은 그들만의 세계 속에서 잘못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느낌”이라며 “노무현 정부 때 편 가르기로 인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분열되고 시끄러웠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정광성 기자 (jgws8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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