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태릉찾은 박 대통령, 김연아·이상화 만나서는...


입력 2014.01.08 15:19 수정 2014.01.08 15:32        김지영 기자

소치 동계올림픽 한달 앞두고 태릉선수촌 방문

오전에는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소치 동계올림픽을 30일 앞둔 8일 태릉선수촌을 찾아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태릉선수촌 빙상장을 방문해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참관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들과 인사할 때 박 대통령은 김연아 선수에게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체력단련장인 월계관으로 이동한 박 대통령은 레슬링, 여자핸드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훈련 중인 이상화 선수에게 “정말 이 선수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잘하는 비결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상화는 “그냥 열심히 하는 거죠, 뭐”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쉬는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쉴 때는 주로 뭘 하느냐”고 묻자 이상화는 “우리가 잠이 늘 부족하다. 그래서 주로 수면을 한다. 그리고 시즌 중에는 너무 바빠서 사실 여가시간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오로지 그러니까 여기(운동)에 (시간을) 바치는... 국민에게 얼마나 이상화 선수가 큰 용기와 희망을 주는지”라면서 “이번에도 잘 하리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이 오찬장으로 이동한 뒤 김연아는 별도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처음 (박 대통령을) 본다. 대통령이 격려해줘서 많이 힘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훈련한 만큼의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특별히 준비한다기보다는 대회 하나하나 그동안 해왔던 대로 열심히 하고, 이번이 마지막 무대이다 보니 마음을 비우고 부담 없이 즐겁게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선수촌을 둘러본 뒤 오찬장으로 이동해 선수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시중에 올해 수험생 성적이 예년보다 떨어질 것이란 말들이 있다”면서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에는 브라질 월드컵, 9월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있다. 워낙 큰 스포츠 대회가 많아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할 시간이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스갯소리지만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면서 “아무쪼록 이러한 국민들의 기대에 여러분이 꼭 보답을 하고 스스로도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수촌 방문에 앞서 박 대통령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교육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창의력과 아이디어로 세계가 움직이고 국가경제가 움직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그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창의형 인재들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교실은 획일화된 입시경쟁이 중심이 되고 있는, 그렇게 되면 창의력이 없어지고 각자 가지고 있는 꿈과 끼가 사장돼버릴 것”이라며 “이제 우리 교육현장이 경쟁보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먼저 가르치고, 각자 가지고 있는 꿈과 끼를 최대한 키워줄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선조들은 교육을 하는 데도 그저 스승의 말을 듣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스스로 깨우치라고 가르쳤다”면서 우리 교육이 추사 김정희 선생의 ‘의문당(疑問堂·항상 의문을 품고 배움을 넓혀라)’ 같은 정신적 자산을 계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 학교와 교실부터 시작해 교육의 기본 틀을 창의교육으로 바꿔나가고, 학벌보다 능력을 우선하는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간다면 우리 교육이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 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줄 분들이 바로 여기 있는 선생님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교육이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갈 길을 가르쳐주는 나침판과 또 어둠 속에서 길을 밝혀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지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