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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스위스 기업들에 한국은 좋은 교두보"


입력 2014.01.20 23:06 수정 2014.01.20 23:13        베른(스위스) = 데일리안 동성혜 기자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서 '코리아 세일즈' 본격 나서

스위스를 국민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베른의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에 참석, 양국 경제의 발전과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위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전(현지 시각) “스위스 중소기업들이 거대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한국은 좋은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코리아 세일즈’에 적극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이코노미스위스와 전경련이 공동 주최한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 및 미래비전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작년 스위스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위스 중소기업의 60%가 글로벌화를 진행하고 있고 해외매출의 상당 부분이 유럽에 치중되어 있어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국은 미국, EU, 동남아 국가들과 이미 FTA를 체결했고 중국과도 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국이 투자하기 좋은 시장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이 보다 강화되기 위해서는 상호간 투자가 보다 확대돼야 할 것”이라며 “스위스 기업의 식품과 의약품을 구입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고 한국 기업의 휴대폰이나 전자제품을 써 보지 않은 사람도 찾기 힘들 것”이라고 양국의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서로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고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 양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있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스위스 중소기업들에도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거듭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앞서 박 대통령은 한국과 스위스가 척박한 자연환경과 지정학적인 단점을 창의와 개방, 그리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해 극복해 온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양국이 이제 서로의 지혜와 역량을 합친다면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양국은 이미 창의와 혁신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룬 성공의 경험을 갖고 있다”며 스위스와 한국의 사례를 언급한 뒤 “양국의 강점과 창의력이 융합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탄생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러한 창조경제 구현, 교역과 투자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박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명성을 들어온 베른의 직업학교를 방문해 세계 최고의 인적자원을 양성해 낸 스위스의 교육시스템을 직접 보고 들을 것”이라며 “양국 기술전문인력 양성기관은 협력 MOU를 체결해 인적교류, 정보공유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과 정상회담에 참석한 경제사절단들은 스위스에 포춘 500대 기업 15개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소재하고 있는 감안해 한국의 부품기업과 스위스 글로벌 기업간 부품·소재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한국의 부품소재 기업 5개사는 스위스 글로벌 기업과 5건의 부품공급 계약 MOU도 체결, 스위스 글로벌기업들과 1~2년간의 협상을 통해 구매공급 의향에 합의하게 됐다. 금년 상반기 중으로 최종 실사를 거쳐 진행되는 중장기 계약체결 금액의 규모는 1억72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국 경제인들은 양국 공히 대외 진출 의존도가 높고 세계 시장 진출을 통해 경쟁력 확보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무역보험 등 양국 기업들에 금융지원을 해나가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 레딩 주한스위스 대사 등 스위스 정부관계자 및 하인즈 카러 이코노스위스 회장, 뤼돌프 ABB 스위스 CEO, 마르툴로-블로허 Ems Chemie CEO, 마틴 젠 취리히 보험 그룹 CEO, 다이쓰 Alstom AG CEO 등 유수의 스위스 기업인 관계자 및 우리측 경제사절단 등 약 130여명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포럼에 앞서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의 상견례를 했으며 포럼 이후에는 부르크할터 대통령 주최 오찬을 갖는다.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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