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직업학교 찾은 박 대통령 “답을 얻은 듯”
스위스 베른 상공업직업학교 방문후 다보스로 향해
스위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오전(현지 시간) 베른 상공업 직업학교를 방문한 후 “이런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했는데 답을 얻고 가는 것 같아 매우 의미있고 기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 내외와 함께 베른 상공업 직업학교(GIBB)를 찾아 스위스 교육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학교 시설 및 교실 등을 시찰했다. 이 학교는 졸업생의 80% 이상이 기업으로 취업하고 있어 스위스 장인과 기술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학생 7700여명, 교원 700여명 규모의 스위스 최대 전문기술학교다.
박 대통령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행복한 공부가 돼야 한다는 게 중요하고 자기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진로를 알고 그것을 향해 열정을 갖고 공부하는 게 학생도 행복하고 사회에도 우수한 기여가 되는 것”이라며 “학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능력이 중요하게 인정받는 그런 보상을 받는 나라가 돼야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점에서 이런 학교 교육 시스템이 시사하는 게 크다”며 “한국 교육 변화에도 참고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도 패러다임을 바꾸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이 있는 좋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창조경제를 잘 실천하기 위해서도 이런 교육이 꼭 필요하다. 행복하고 열정이 없으면 공부하는 데 창의력, 어떤 인성이 개발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날 학교방문을 함께한 인천 마이스터고 학생에게 “실습현장을 가서 경험도 하고 이론도 배우면서 두 가지를 다 같이 할 수 잇는 기회가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며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것은 여러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미스매치다. 이런 식으로 공부하면 청년도 좋고 기업도 좋고 미스매치가 없으니 같이 만족할 수 있어 좋은 시스템”이라고 스위스식 직업교육시스템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을 수행한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스위스식 직업교육과 관련해 “청년 고용률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미스매치”라며 “스위스는 직업, 일자리와 교육이 연결되니 교육이 끝나고 바로 취직이 된다. 그러다 본인이 원한다면 학교로 돌아와서 다시 전문교육을 높일 수 있다. 대통령이 이런 것을 원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 수석은 “(박 대통령이)스위스에서 이 학교를 보시면서 실제 가능하고 바람직하다고 확인한 것이다. 굉장히 의미가 깊다”며 “우리가 앞으로 한국에 돌아가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느냐, 방향설정을 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차를 타고 다보스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전국경제인연합이 주최한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서 로이드, JP체이스모건 등 세계 유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서의 한국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박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개막일인 오는 22일(현지 시간)에는 포럼의 첫 전체세션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창조경제를 소개하고, 퀄컴, 지멘스, 아람코 등 글로벌 기업 CEO와 잇따라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를 권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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