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금융비전 포럼>"저성장 고령화 구원 궁극의 기회"
<2014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데일리안, 통일대비 토론
신제윤 "통일 근무 TFT 구성 다음주부터 실제 작업 착수
인터넷 정론지인 '데일리안'이 남북 통일을 대비해 주최한 '2014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을 통해 통일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향후 경제 혼란에 대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촉구했다.
22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 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진행된 '통일대박,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금융의 역할' 포럼은 전문가들을 초빙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제시해보고자 마련됐다.
토론회를 통해 통일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통일의 경제적 효과에 의견의 일치를 모은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화폐와 경제 시스템의 출동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한의 경제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회사를 맡은 민병호 데일리안 대표는 "지난 70년 동안 남과 북 서로 다른 체제 유지했고 화폐 물론 금융제도 근간도 달랐다"며 "오늘 이 자리는 우리와 너무도 다른 북한의 금융제도 정책을 살펴보고 통일시대를 여는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줄 희망"이라며 "'통일은 대박이다'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은 우리 가슴에 묻어뒀던 통일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밖으로 끌어내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통일 대박'은 그 자체로 비전이자 희망이지만 더불어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이라며 "통일을 남의 나라 문제나 부채로만 인식을 해서 '통일 거부론'이 우리 사회에 만연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은 회피하지 말고 우리가 해내야 할 과제"라며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서 대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의미에서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야 하고 북한의 인프라 개발 산업 과정의 전문적 분석을 통해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 대표는 "오늘 자리가 통일 대박을 앞당길 수 있는 통일 대박의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며 "'데일리안'은 다가온 백년을 준비하는 자세로 좋은 신문 만들기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환영사에서 "데일리안 포럼이 통일에 대한 우리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줄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통일 비용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 잡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통일 대박론은 통일을 한시적 미래 지향적 투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며 "통일은 한국경제의 저성장, 고령화 빈곤의 덫에 빠진 북한 경제를 구원해줄 궁극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통일 역시 다른 대박과 마찬가지로 위험이 있다"며 "남북의 제도 발전 수준 차이에 대한 충격이 있지만, 이 같은 장벽으로 통일이라는 궁극의 기회를 포기하거나 무방비로 손놓을 수 없다"고 촉구했다.
또 신 위원장은 "독일과 홍콩 등의 경제 통합 사례와 함께 주요 체제 이행 사례에 대한 조사, 북한 현황에 대한 이해까지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준비하겠다"며 "남북 통합 근무 시스템 구축, 통일 금융에 대한 청사진 마련을 위해 유관 기관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통일 근무 테스크포스를 구성해서 다음주 부터 실제 작업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도 "통일은 위험 요인이지만 기회 요인"이라며 "오늘 포럼 통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역할이 뭔지 짚어보고 통일 이후 우리 사회 어떻게 나갈지 발전 방향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바쁜 일상속에서 북한의 존재를 잊은 듯이 생활하지만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리 경제에서 오랫동안 감내 하고 있었다"며 "미사일 발사, 북한의 지도층 변화같은 큰일있을때 우리 금융시장 요동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일이 새로운 기회가 되려면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 제대로 된 금융시장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북한에서 화폐 경제 시스템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도 "통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기울였고 준비했는지 되돌아보고 통일 친화적 사회로 전환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통일이 정치적 논의를 넘어 경제 퀀텀 점프의 기회로 넘어가고 있는 게 반갑다"고 말했다.
김남식 통일부 차관도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을 계기로 전 사회적으로 통일 논의가 활성화 됐다"며 "통일 대박은 당위성과 기회, 희망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은 우리 경제에 큰 활력을 줄 것"이라며 "우리 경제 영토가 유라시아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내부의 문제를 강조,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데 가장 중요하고 소홀했던 부분이 우리 국민들의 무관심에 대한 문제다. 젊은 이들 중심으로 통일 의지와 열망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통일 준비 위원회 설립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정부의 의지 표현"이라며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북 금융 제도 통합, 북한 경제 제고 지원 등 금융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의 오전 세션에서는 김남식 통일부 차관이 참석해 '통일은 한반도의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고,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북한에서의 금융역할 강화 필요성 및 강화 방안'을 통해 북한 금융의 문제점과 역할 재정립의 필요성을 지적한 후 중국의 금융개혁 사례를 통해 북한 금융의 재정립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장형수 한양대 교수,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나원창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 남북경제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정옥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이사장이 오찬강연자로 나서 '북한이탈주민의 착한(着韓)성공은 바람직한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통일시대를 대비한 한국경제 정책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오후 기조강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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