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브라질도 떨게 하는 서너 가지 징크스


입력 2014.06.13 00:09 수정 2014.06.13 07:59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직전 컨페더레이션컵 우승팀 월드컵 성적 기대 이하

펠레 저주도 불안..개최국 결승서 유일하게 우승 실패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개막전 앞둔 브라질. ⓒ 게티이미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들은 저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축구전문가들이나 팬들도 이들 활약에 따라 우승 판도가 출렁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호기로운 초대형 스타들 앞에서 징크스가 스스로 고개를 숙일지는 알 수 없다.

브라질월드컵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팀은 네이마르가 몸담은 개최국 브라질이다. 하지만 여러 징크스 때문에 브라질이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단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는 '컨페드컵 징크스'가 있다.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은 대륙별 우승팀만 모아 홀수 해마다 격년제로 치렀던 대회로 2005년 독일대회부터 월드컵 직전 해에 4년마다 열린다. 공교롭게도 월드컵 직전 해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월드컵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1997년 대회 우승팀인 브라질은 정작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2001년 한일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16강도 오르지 못했다.

브라질은 2005년 대회부터 지난해 대회까지 3회 연속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펠레의 저주도 브라질을 불안하게 만든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펠레가 "우승하기 위해 왔다"고 자신만만했지만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하고 조기 탈락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수많은 팀들이 펠레로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됐고 여지없이 탈락했다. 펠레가 우승후보로 지목한 팀 가운데 여태껏 우승한 사례가 없다.

1994년 펠레로부터 우승후보로 꼽힌 콜롬비아는 루마니아, 스위스, 미국 등에 밀려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점쳤던 펠레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우승후보 자격이 없다는 악담을 들은 팀들은 오히려 우승을 차지했다.

펠레는 조국 브라질이 1994 미국월드컵과 2002 한일월드컵에서 우승후보 자격이 없다고 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때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경험이 부족해 아르헨티나가 남미예선 통과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8강까지 진출했다.

펠레는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독일과 스페인, 잉글랜드와 함께 브라질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또 개최국이 결승전까지 올라간 여섯 차례의 월드컵 가운데 무려 다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개최국은 1950년 브라질이 유일했다.

그러나 브라질에는 역징크스도 있다. 개최대륙 및 개최국 우승 전통이 그것이다. 남미 뿐 아니라 북중미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남미팀이 우승하지 못한 사례는 없었다. 이 '법칙'을 그대로 적용하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개막을 앞두고 파업과 시위 등으로 어수선한 브라질로선 월드컵 우승을 통한 국민통합이 절실하다. 컨퍼더레이션스컵 우승으로 월드컵 반대 분위기를 잠재우며 축구열기를 다시 불러일으켰던 브라질대표팀이 ‘삼바 축구’로 브라질을 춤추게 할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브라질(FIFA랭킹 3위)은 월드컵 개막식 직후인 오전 5시(한국시각)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FIFA랭킹 18위)와 개막전을 치른다.

박상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상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