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결단' 했지만…유가족 반발에 당내 불만 팽팽
박범계 "박영선, 진상조사위 구성 비율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점 강조"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세월호 특별법에 전격 합의했지만, 유가족 대책위의 거센 반발은 물론 당내 불만에도 부딪쳐 난항이 예상된다.
박 원내대표는 8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 6명과 만나 전날 이 원내대표와 세월호 특별법을 합의한 배경에 대해 약 1시간50분 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동 후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영선 위원장은 대표단께 어제 합의된 세월호 특별법 관련 사항의 불가피성을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특히 진상조사위원회 5:5:4:3의 구성방식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표단은 향후 가족총회를 열어 의견 모으기로 했고 필요하면 이 자리에 새정치연 합 국회의원을 부르기로 했다”면서 “새정치연합은 주말과 휴일까지 새누리당과 실무협상을 갖고, 다음 월요일(11일) 오후 3시에 의총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회동에서 △새누리당이 특검을 수용하는 대신 야당이 주장했던 특검 추천권은 특검추천위원회가 행사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5:5:4:3(여야, 대법원장·대한변호사협회장, 유가족 추천)의 비율로 구성하는 내용의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특검 추천권은 물론 수사권과 기속권도 모두 빠진 속 빈 강정이다. 여야의 밀실 야합”이라며 단식에 재돌입 하는 등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가족 측의 수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특검이 중요치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진상조사위가 제대로 가동되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특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상관관계를 설명드렸다”면서도 “그 부분을 가족 대표단이 이해하고 납득 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향후 예정된 가족총회에서 ‘유가족 측이 해당 합의 내용을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를 묻자 “그건 여기서 제가 대답할 성질의 것은 아닌 것 같다. 자세한 것은 내가 설명 드리기 곤란하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는 식의 답만 재차 내놨다. 사실상 유가족 측의 반발이 여전히 거센 상황임을 반증한 것이다.
당내 반발도 문제다. 실제로 정동영 상임고문은 전날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유가족의 요구와 동떨어진 여야 합의는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며 박 원내대표의 합의에 날을 세웠고, 박지원 의원 역시 “세월호법 여야 원내대표 합의로 여야 가족 등 불만이 비등하다”면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상설특검법에 의한 특검 추천과 5:5:4:3을 관철하는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서 대표가 후자를 관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그런 부분은 사후에 의원들께 충분히 설명드릴 기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변인은 전날 합의된 진상조사위의 의결 방식에 대해 ‘과반의결’이라는 답을 내놨지만, 새누리당과 공식적 합의가 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실무적으로 합의된 걸로 이해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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