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삼성전자 등 대기업 힘들면 경제전반 주름살"
최고중진연석회의서 "상생하는 기업문화 형성" 강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8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 “(경제가 힘들 때일수록) 서로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형성해주길 간절하게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부의 대대적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저성장·저물가 고착화에 따른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1%를 기록하면서 23개월 연속으로 1%대에 머무르는 등 저물가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경제연구기관들의 전망을 보면 내년에도 내수회복세가 느려 저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걱정이 담긴 보고서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히 “한국 경제를 이끄는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3% 감소하는 등 기업의 경영상태가 매우 나빠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힘들어지면 이익을 보기 위해서,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을 쥐어짜서 납품협력업체들이 모두 적자를 보는 등 우리 경제 전반에 주름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형성해주길 간절하게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감이 끝나면 경제활성화 및 민생안정 법안이 조속하게 처리되도록 국회가 경제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제활성화보다는 '서민증세'에 초점을 맞춰 정부를 공격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MB노믹스가 남긴 게 부자감세와 4대강 녹조라면 박근혜정부가 남긴 것은 단군 이래 최대의 부채”라며 “박근혜정부 1년반동안 76조2000억원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은 “더 중요한 것은 박근혜정부가 세수부족을 서민세금으로 채우려 한다는 것”이라면서 “국정감사가 시작됐는데 우리는 근혜노믹스의 실패를 철저히 따지고 부자감세의 철회를 위해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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