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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 + 새누리당 파워 우먼 3인...그리고 α까지


입력 2014.11.14 10:14 수정 2014.11.14 10:28        문대현 기자

‘심은하 남편’ 지상욱 외 민현주, 신의진, 문정림 등 거론

수도 서울의 중심 당협위원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성 지녀

배우 심은하와 남편인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다산로의 한 건물에서 열린 지상욱의 중구무지개행복위원회 사무실 개소식에서 지인들과 인사하며 웃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새누리당의 공석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서울 중구 지역 당협위원장을 놓고 쟁탈전이 벌어져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협위원장은 전국 246개 선거구에 배치돼 해당 지역 선거구를 담당하는 당원으로 당협위원장이 되면 실질적으로 그 지역의 국회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모를 차기 총선의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14일 현재 새누리당이 공모한 대상지역은 △서울 7곳(중구·성북갑·강북을·노원병·마포갑·마포을·관악갑) △경기 4곳(수원갑·수원정·부천 원미갑·시흥을) △충북 1곳(청원군)등 총 12곳이다.

이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이 지난 2012년 7월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은 이후 2년여 간 공석이었던 서울 중구다. 이 곳에는 배우 심은하 씨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과 민현주, 신의진, 문정림 등 현역 여성 비례대표 3명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박사학위의 소지자라는 것과 ‘우먼파워’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지역 연고 유무와 소속된 계파에서는 눈에 띄는 차이점을 갖고 있다.

전임 황우여 대표 체제 때부터 이 지역을 탐내며 공을 들여 온 지 전 대변인은 건축공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부인 심 씨를 대동한 채 지역 내 개인 사무실 개소식을 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당시 개소식에는 유승민, 이종훈, 김상민 의원과 이혜훈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 등 정치인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회창 전 총재의 최측근으로 널리 알려진 지 전 대변인은 최근 유승민 의원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에서 오랜 활동을 해 온 그는 지난 2010년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경험도 있는 만큼 ‘지역 토박이론’을 내세우며 다른 후보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성 후보들 중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은 민현주 의원이다. 사회학 박사 학위의 소지자로서 당 대변인을 지낸 경험이 있는 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당시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선대위에서 활동하며 일자리 창출 공약 수립에 공을 세운 그는 서울 중구 소재의 경기대학교 교수를 지낸 경험으로 중구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정신과학박사 학위를 가진 신의진 의원은 지난 2008년 벌어진 조두순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나영이 주치의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금은 비박계로 분류된다.

부산 출신의 그는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중구의 한 기숙시설에서 지낸 경험이 있는 게 전부일 정도로 특별히 지역과 연고는 없지만 학교살리기로 중구를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출마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정림 의원은 다른 여성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는 낮지만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을 중구에서 보냈다는 장점이 있다.

문 의원은 자유선진당 대변인을 지낸 경험이 있는 만큼 이인제 최고위원 측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치열한 중구 쟁탈전, 서울의 중심이자 여당의 강세지역이라는 상징성의 결과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대다수 현역 의원들이 이렇게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사실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중구가 새누리당과 수도 서울의 중심지역이라는 상징성에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구는 현재 대표적인 여당의 ‘우먼 파워’라 할 수 있는 나경원 의원의 전 지역구였고 대기업의 본사와 주요 언론사 뿐 아니라 금융사까지 밀집해 있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

지 전 대변인 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1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중구가 새누리당에서는 강세에 속하는 지역”이라며 “서울의 중심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거물급 정치인들이 중구에 총출동하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기간 공석이었던 이 자리에 대해 “지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 의원과 지 전 대변인이 신청했지만 당시 홍문종 사무총장이 계파갈등을 이유로 누구도 뽑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지금 다시 재공모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경원 의원이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었는데 동작으로 가게 되면서 비게 됐다”며 “20대 총선을 앞두고 비례의원들이 많이 움직이는 시기가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 전 대변인은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 중에서는 가장 지역기반을 든든하게 닦아온 인물”이라며 “여러가지로 볼 때 구민들이 잘 판단해주리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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