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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전히 침대축구…‘안티축구’ 저지 가능할까


입력 2015.01.16 10:16 수정 2015.01.16 10:22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선제골 넣고 드러눕는 침대축구, 약체 상대로도 재현

아시아축구 위상·발전에 저해..승리 공식 깨뜨려야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아시안컵에서도 안티사커의 악명을 이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안티사커의 생명력은 끈질겼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15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C조 2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후반 7분 터진 사르다르 아즈문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한 이란은 남은 1경기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란은 바레인과의 1차전(2-0)에 이어 카타르전에서도 내용 면에서는 고전했다. 전체적인 점유율 싸움에서 밀렸고 상대의 공세에 여러 차례 진땀을 흘려야 했다. 정교하지 못한 패스전개, 롱볼과 역습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축구로 지루한 양상이 반복됐다는 것도 닮은꼴이다.

하지만 이런 양상의 경기에서 이란이 승률이 가장 높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창조적인 플레이의 부재를 끈적끈적한 수비력과 역습에서의 예리한 한 방으로 만회하는 패턴은 이란의 주특기다.

선제골을 넣자마자 발동하는 이란의 침대축구 역시 반복됐다. 이란은 경기 막판 카타르의 공세가 거세지자 별다른 신체 접촉 없이도 그라운드에 쓰러져 시간을 지체하는 할리우드 액션을 선보였다. 이미 한국 축구도 여러 차례 골탕을 먹었던 장면이다.

이란 축구의 스타일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지난 월드컵 당시와 비교하면 조직력이 다소 떨어진 인상을 줬다. 월드컵 이후 충분한 A매치를 소화하지 못해 아시안컵을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한수 아래의 팀들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이란이 이런 스타일로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이란은 현재까지 8강 진출 팀 중 가장 지루하고 재미없는 축구를 선보였다. 이러한 안티사커가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아시아 축구의 발전이나 위상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문제는 이란이 계속 승리하는 한 끝까지 안티사커를 고집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누군가는 이런 안티사커를 무너뜨려야한다. 이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UAE를 상대한다. 8강에 진출한 이후에는 한국, 호주, 일본 등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극단적인 비매너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고 선제골을 내주지 않는 것은 이란을 상대하는 팀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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