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마취 위험 가능성, 마취 사고 한해 16명 사망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수면마취 규제 전신마취 수준 강화 추진’
한 해 평균 마취 관련 의료사고로 최소 16명이 사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학과 김덕경 교수팀은 2009년부터 5년간 국내 마취 관련 의료 분쟁 중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자문한 105건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 결과는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2월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마취 관련 의료 사고를 겪은 환자 105명 중 82명이 숨졌으며, 나머지 환자도 영구적 장애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마취주사를 맞기 전에는 건강했던 환자가 90.5% 였다는 결과는 마취주사의 위험성을 드러낸다.
마취 주사의 형태를 보면 전신마취가 50건(47.6%)으로 가장 많았지만 수면마취도 39건(371%)으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수면 마취 후 사망한 환자가 전제 39건 중 30건(76.9%)으로, 전신마취 후 사망한 환자가 50건 중 41건(82%)과 비교해 비슷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더 이상 수면마취도 안정하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수면마취사고 대부분은 환자의 치료와 진단을 담당하는 비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수면마취제를 주사한 경우 발생했으며 수면마취제로 ‘프로포폴’ 사용이 89.7%로 압도적이었다.
또한 수면마취 환자에 대한 관리 차원에서 환자 평가 기록이 없거나 수면 마취 중 환자 감시 장치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한편 이번 연구에 대해 김덕경 교수는 "이번 분석은 의료분쟁까지 간 경우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 국내 마취 관련 사고는 매년 100건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면서 “‘비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프로포폴 사용’을 반대하는 미국‧유렵 마취과학회의 입장을 국내에서도 환기하는 연구결과”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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