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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찾아가는 김무성의 ‘화합 정치’ 다음 행보는?


입력 2015.02.13 11:09 수정 2015.02.13 17:00        문대현 기자

문재인 이승만-박정희묘소 참배 '화답' 평소 야당과의 소통 강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뒤 자리에 앉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는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평소 줄곧 통합을 주장해 온 김 대표의 최근 행보가 눈에 띈다.

여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13일 오후 부산에 내려가 다음날 오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도 예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1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지만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일정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9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직후 이뤄져 시기상 더욱 눈길을 끈다. 또한 이는 국민통합과 외연확장과 함께 여야 간의 상생과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이후 줄곧 여야 간의 소통과 통합을 주장해 온 김 대표는 지난 9일 문 대표와 회동 당시에도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고 여야가 상생하는 게 국민이 바라는 일”이라며 “협상과 타협 과정에서 여당이 더 양보해야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상대와 강경하게 맞서기 보다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야권과 소통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도 “나는 늘 야당은 함께 국정을 걱정하고 이끌어나가는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서 어제 선출된 야당 지도부와도 자주 만나 국정을 논의하겠다. 이 과정에서 야당과의 협조를 이끌어 힘들고 어려운 과제를 성공시킬 수 있는 리더십을 찾아낼 것”이라고 야당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난 3일 열린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정치가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되면, 결국 사회분위기를 망치고 국민의 신명이 사라지게 된다”며 “지금은 국가적, 사회적 차원에서 결집이 중요하다”고 통합을 외친 바 있다.

이처럼 줄곧 통합의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는 김 대표는 그동안 각종 정책을 둘러싼 여야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에도 극한 대립을 선택하기 보다는 화합을 선택해왔다.

김 대표는 전날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동의안을 둘러싸고 벌어진 여야의 깊은 갈등에도 당초 고수했던 ‘당일 통과 강행’이라는 방침을 포기하고 야당의 ‘16일 본회의 연기’라는 카드를 받아들였고, 이에 여야 간의 정면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 '공무원연금 개혁' 등 작년 우리 사회를 휩쓸었던 다양한 이슈를 놓고도 야당과 마주하며 얼굴을 붉히기 보다는 화합의 정치로 출구를 마련해왔다.

이와 함께 그는 지역구도에 따른 이념 갈등을 피하기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21일과 22일 양일 간 전북을 방문해 호남과의 화합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고 이에 앞선 19일에는 제주도를 방문해 지역 민심을 돌보았다.

당시 그는 4.3평화공원의 위령제단을 찾아 방명록에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고 쓰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도 했다.

20대 총선(2016년)과 19대 대선(2017년)이 가시권으로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김 대표의 화합 정치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13일 ‘데일리안’에 “김 대표가 봉하마을 방문 이후 설 연휴가 끝나면 민생행보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첫 행선지는 충청도”라고 밝혔다.

그에 의하면 김 대표는 설 연휴 이후부터 오는 4월 29일 열리는 보궐선거 기간 전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한 곳을 방문하며 현장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여의도에서의 화합을 물론, 전국을 누비며 활발한 소통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김 대표의 다음 모습은 어떠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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