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국방부 "북, 핵무기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냐"


입력 2015.02.27 10:20 수정 2015.02.27 10:33        목용재 기자

김민석 대변인 "탄도미사일 장착 가능여부…북, 그 수준 못 이르러"

북한이 2020년까지 최대 100개에 달하는 핵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최근 미국 안보전문가들이 잇따라 북한을 잠정적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주장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아직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현대전에서 핵무기를 활용하려면 소형화를 통해 미사일에 탑재해야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아직 완성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민석 대변인은 27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는 것은 핵무기를 언제든 만들 수 있다고 해석되는데 북한은 현재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가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대변인은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형화를 달성해야 하는데, 이 소형화라고 하는 것은 소위 말하는 탄도미사일, 스커드와 같은 탄도미사일에 탑재해서 발사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하는 것”이라면서 “과거 나가사키, 히로시마에 투하된 그런 큰 핵무기 가지고는 현대전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와 관련된) 상당한 수준에 오긴 했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지금까지 추진한 것을 보면 소형화는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소형화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북한 입장에서는 아까운 플루토늄을 함부로 무기화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무기화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직은 (핵)무기를 만들 수 없을 것이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는 말은 아직 너무 앞서 나간 평가”라고 말했다.

북한이 2020년까지 핵무기를 100개 확보할 수 있다는 미국 안보전문가의 주장에 대해서도 앞서 나간 판단이라고 시사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한다면 (핵무기) 숫자를 늘리지 않겠나.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성공한다는 가정 하에 이런 것을 할 수 있다”면서 “인도, 파키스탄의 경우 핵 실험을 6번에서 10번 가량을 해야 정확한 핵무기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데 북한은 단 3번해서 (핵무기 소형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안보 전문가들의 북한 핵무기 전망과 관련, “북한은 계속 핵실험을 작년 초반에도 하려고 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사전에 국제여론으로 차단하기 위해 그런 생각(주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목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