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은행' 농협-국민-우리-신한 순
'리얼미터 여론조사' 하나·외환은행 통합해도 6위 그쳐
농협은행인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으로 꼽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은행’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협은행이 30.9%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20.8%의 지지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국민 절반 이상이 선호하는 은행으로 농협‧국민은행을 꼽은 셈이다.
두 은행에 이어 우리은행(14.8%), 신한은행(13.3%)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은행 선호도는 총자산이나 수익성이 아닌 점포수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국민은행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갖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선호도 역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점포 수는 1199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농협 지역조합(1158개)까지 합치면 2357개에 이른다. 이어 국민은행(1167개), 우리은행(1016개), 신한은행(917개) 순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위를 기록하고도 선호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국민은행이 29.1%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25.6%), 신한은행(16.3%), 농협은행(14.1%) 순이었다. 농협은행의 서울 지역 점포(203개)가 국민은행(416개), 우리은행(471개), 신한은행(375개)보다 적은 영향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에 대한 선호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졌다. 농협은행 선호도는 30대 19.0%, 40대 25.8%, 50대 33.9%, 60세 이상 41.4%였다. 젊은 층인 30대에서는 우리은행 선호도가 34.3%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국민은행(20.8%), 농협은행(19.0%), 신한은행(12.3%) 순이었다.
'통합갈등' 하나·외환은행 선호도 더해도 6위 그쳐
아울러 기업은행은 5.9% 지지를 얻어 5위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이 밀집한 경기·인천 지역(11.0%)과 중소기업 경영자가 많은 50대(10.2%)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우리·신한은행과 함께 ‘4대 시중은행’으로 꼽히는 하나은행은 4.3%의 지지를 얻어 6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과 통합을 추진 중인 외환은행은 1.3%에 불과했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2.7%)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다. 한국씨티은행은 1.2%를 기록했다.
특히 하나‧외환은행의 지지율을 더하더라도 시중은행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한다. 외환은행이 상대적으로 많은 점포와 인력을 갖고 있지만, ‘외국환 전문은행’이라는 이미지가 오히려 선호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7.2%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국가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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