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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돈 돌때까지 지켜본다'


입력 2015.04.09 16:07 수정 2015.05.15 16:48        이충재 기자

이주열 "실물경기 충분위 뒷받침 할 수 있는 수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실질금리는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는 기대인플레션율이나 근원인플레이션율로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다. 현재 금리수준은 실물경기를 충분히 뒷받침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75%로 내린 만큼 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통위는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예상이 연내 확실시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양국 간 금리차가 좁혀지면 자본유출 위험이 커지게 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

이 총재는 “2분기에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고, 실질금리도 제로 수준인 미국과 비슷해 실물경기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가계 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점도 고려했다”며 “앞으로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되 금융 안정에도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 우려와 관련, “가계부채는 금리를 결정할 때 늘 고려대상이지만 성장과 물가 등 거시적 요건과 부채를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며 “가계부채 위험성을 닫아놓은 것은 아니고,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성장률 3.1% 하향조정…"경제주체 정치권 힘 보태야"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7%에서 3.4%로 0.3%p 내렸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저성장·저물가·저금리 등 한국 경제가 처한 ‘3저(低)’ 상황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최근 경제가 미흡한 것은 세계경기 부진 같은 순환적 요인도 있지만 구조적 요인도 크다”며 “구조개혁 없이는 지속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정부와 경제주체, 정치권도 구조개혁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상황이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터널로 들어가는 느낌”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이어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위험은 악순환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런 내용을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보고서에서 “국내경제를 보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뚜렷이 회복되지 못 했다”며 “수출이 석유제품 등의 단가하락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소비와 투자 등 내수는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고용 면에서는 실업률이 구직활동 증가 등으로 다소 높아졌으나 고용률은 취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승해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나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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