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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파문...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


입력 2015.04.13 11:15 수정 2015.04.13 14:35        최용민 기자

리얼미터, 박 대통령 2.1%p 하락한 39.7% 새누리 3.4%p 하락한 33.8%

박근혜 대통령의 4월 둘째주 지지율이 전주 대비 2.1%p 하락했다. ⓒ리얼미터

참사 1주기를 맞는 세월호 정국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자살 파문이 겹치면서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봉합된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4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11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2.1%p 하락한 39.7%(매우 잘함 11.4%, 잘하는 편 28.3%)로 지난 3월 1주차 이후 5주일 만에 다시 30%대로 떨어졌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p 오른 54.0%(매우 잘못함 33.3%, 잘못하는 편 20.7%)로 5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4.3%p로 5.0%p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8%p 감소한 6.3%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전주 대비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지역별로는 대구·경북(14.5%p▼), 서울(4.3%p▼), 연령별로는 20대(9.1%p▼), 50대(1.5%p▼), 직업별로는 자영업(8.1%p▼), 가정주부(6.4%p▼), 농림어업(5.4%p▼),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4.1%p▼), 보수층(2.3%p▼), 중도보수층(2.0%p▼)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 역시 세월호 1주기 정국,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1주일 전 대비 3.4%p 하락한 33.8%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3주차(32.6%) 이후 최저치다. 반면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봉합된 새정치민주연합은 1.8%p 상승한 29.6%로 다시 30%에 근접했다. 양당의 격차는 9.4%p에서 5.2%p 좁혀진 4.2%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5%p 상승한 4.3%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1.2%p 증가한 30.9%로 조사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3.7%p 큰 폭의 반등으로 2·8전당대회 직후인 2월 3주차에 자신이 경신한 차기 대선주자 최고 지지율 27.5%를 다시 한 번 기록하며 13주 연속 선두를 고수했다.

한편 문 대표는 지난주 김무성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던 강원 지역에서도 1위에 올라서며 전 지역 선두에 나섰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 2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2.3%p 반등한 11.3%로 김무성 대표를 밀어내고 7주 만에 2위 자리를 회복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3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2.0%p 하락한 10.7%로 6주 연속 지켜오던 2위 자리를 박원순 시장에 내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이완구 총리는 7.0%로 0.1%p 하락했으나 4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안철수 전 대표는 1.0%p 하락한 6.4%로 5위로 내려앉았다. 홍준표 지사는 5.4%로 0.4%p 하락했지만 6위를 유지했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1.2%p 하락한 4.4%로 7위, 안희정 지사가 0.4%p 하락한 3.8%로 8위, 정몽준 전 대표가 1.5%p 하락한 3.6%로 9위, 남경필 지사가 0.4%p 하락한 3.2%로 10위, 원희룡 지사가 1.6%로 11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7%p 감소한 15.0%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1%, 자동응답 방식은 5.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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