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카드 더 긁고 서점서 덜 긁었다
편의점 지난해 1분기보다 35.2% 카드결제 증가…서점은 3.5% 감소
'1000원도 카드결제'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 4만7973원
신용카드 대비 체크카드 사용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의점과 같은 소액결제가 잦은 곳에서 체크카드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4일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를 발표하면서 신용·카드 승인건수가 30억29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3억7200만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신용카드 승인건수는 총 19억9600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11억2500만건으로 22.2% 늘어 전체카드 승인건수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소액결제가 많은 편의점에서 카드사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유통업종에서 카드승인금액은 20조99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5%(1조47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편의점은 1조8300억원으로 35.2%(4800억원) 뛰었다.
반면 서점업종에서 카드승인금액은 7200억원으로 오히려 3.5% 감소했다. 이는 도서정가제로 인한 도서가격 인하와 1인당 독서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승인금액 증가율 압도하는 승인건수…평균결제금액 소액화 지속
평균 카드승인금액은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 신용카드 평균결제금액은 6만795원으로 지난해(6만3916원)보다 4.9% 감소했다. 체크카드 역시 2만6321원으로 전년(2만8295원)보다 7.0% 떨어졌다.
평귤결제금액 소액화는 승인금액(분자) 증가보다 승인건수(분모) 증가가 더 가파른 것에 따른 결과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카드승인금액은 145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다. 반면 승인건수는 14.0% 증가해 승인금액 증가율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결과적으로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7973원으로 지난해(5만1560원)보다 7.0% 하락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카드승인건수 증가율과 승인금액 증가율 격차가 이어지면서 카드결제의 소액화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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