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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시 아닌 것의 조합...시집 '동시' 출간


입력 2015.06.23 14:55 수정 2015.06.23 15:06        스팟뉴스팀

한국 대표 동시 9940편 가운데 33편 선정

“왜 수많은 쪽을 비워 두었는가? 시는 시 아닌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집을 펴낸 편집장의 말이다. 시집에 시 아닌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시와 시가 아닌 것을 한데 모아둔 시집 '동시'(커뮤니케이션 북스 펴냄)에 대한 이야기다.

'동시'는 한국 대표 동시 9940편 가운데 김구연의 '귀여운 나의 새', 강소선의 '소낙비' 방정환의 '잘가거라! 열다섯살아' 등 33편을 선정한 시집이다.

시는 33편이지만 페이지 수는 144쪽에 달한다. 33편의 동시가 144쪽에 담긴다. 즉, 시가 있는 페이지보다 없는 페이지가 더 많은 것이다.

이는 독자의 충분한 ‘사유 시간’을 위한 편집자의 배려다.

편집자는 “이 시와 저 시를 꼬리 물게 하는 시간은 시를 잃은 시집이다. 그곳에 시는 있고 사유와 마음은 없다”며 “빈 종이를 빠르게 넘기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시집 <동시>에는 시와 시가 아닌 사유와 마음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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