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첨단제조와 디지털 기술 융합, 미래 산업의 핵심"
미래 산업 3대 축으로 '산업인터넷·제조기술·글로벌 브레인' 제시...생산성과 효율성 향상해야
세계 최대 제조업체 GE가 미래 산업 트렌드와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성장모델을 제시했다. GE는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1878년 설립한 전기조명회사를 모체로 하는 기업이다.
GE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의 퓨처오브워크’ 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첨단제조와 디지털 기술 융합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GE는 한국의 성장 동력이 바닥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높은 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고 대기업 주도의 산업구조로 중소기업의 역할이 미미해 상생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마르코 아눈지아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 연구개발(R&D) 지출이 4%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이에 걸맞은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시했다.
이러한 한국이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미래 산업에 초점을 맞춘 경쟁력을 갖춰야한다면서 미래 산업의 주요 3대 축으로 △산업인터넷 △첨단제조기술 △글로벌 브레인 등을 제안했다.
산업인터넷은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고성능 기계의 결합으로 사고와 고장을 사전에 예측 방지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 시키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실제 GE는 ‘원드 파워업’ 기술을 풍력 발전에 적용해 전력 생산량 4~5%를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빌루 GE 글로벌 소프트웨어 부사장은 "지난 10년이 소비재 인터넷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산업인터넷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산업부문도 소비재 부문과 유사하게 디지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첨단제조기술은 신소재기술·3D프린팅·로봇 등의 첨단 제조기법을 적용함과 동시에 설계제품 엔지니어링·제조·공급망·유통을 하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을 일컫는다. 이 기술은 제품 개발 및 생산 비용을 낮추고 속도와 유연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이 GE측의 설명이다.
마르코 아눈지아타 부사장은 "한국 제조업은 가상제조와 3D프린팅과 같은 첨단기술, 센서기반자동화 등의 기술을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며 "이러한 첨단기술을 정보통신기술(ICT) 역량과 결합하면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GE는 한국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자생혁신 강화 △협업 △교육 등 3가지 성장 모델도 함께 제시했다. 다양한 협업 생태계를 조성해 중소기업과 신생기업 중심의 혁신 환경과 산업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분석 기술 결합, 첨단 제조 역량 향상 등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GE는 이 날 '한국의 퓨처오브워크-신성장동력'을 주제로 'GE 이노베이션 포럼 2015'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국내외 기업 및 학계 인사 800여명이 참여해 한국 산업의 미래와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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