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0km 거리·30분 단축 효과…교통안전에 중점 두고 시행
국토부, 10km 거리·30분 단축 효과…교통안전에 중점 두고 시행
전국에서 유일한 2차로 고속도로였던 88올림픽고속도로가 31년 만에 4차로인 광주~대구고속도로로 확장 개통됐다.
국토교통부는 광주~대구고속도로(구 88올림픽선) 구간 중 유일하게 왕복 2차로로 남아있던 담양~성산 구간 143km를 22일 4차로로 확장 개통했다고 밝혔다.
광주~대구고속도로는 지난 2002년부터 3년간 실시설계를 추진해 2008년 11월 확장공사에 착수, 7년 만에 광주~대구고속도로로 새롭게 탄생했다. 담양군·순창군·남원시·장수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고령군 등 8개 시·군을 통과하는 도로로, 총 2조1349억 원이 투입됐다.
광주~대구고속도로 완전 개통으로 광주에서 대구까지 거리는 10km(182km→172km), 운행시간은 30분(132분→102분)이 줄어 1시간 40분이면 광주와 대구를 오갈 수 있게 됐다.
물류비용도 유류비용 연 101억 원과 통행시간 단축으로 인한 시간편익 연 659억 원을 감안하면 연간 760억 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화물차 한 대당 절감효과는 유류비 1930원, 시간가치 7140원으로 추산된다.
또한 지리산 등 고속도로 주변 국·공립공원 관광지 접근성 개선돼 고속도로 인근 시·군의 40여개 지역축제 방문자 증가 효과와 휴게소를 통한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과거 ‘사고 많은 도로’라는 불명예가 따라다녔던 88올림픽고속도로는 도로의 선형이 불량하고 중앙분리대가 없어 교통사고가 고속도로 평균의 1.6배에 달해, 사업계획 부터 준공까지 교통안전에 특히 중점을 두고 사업을 시행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선형이 불량한 2차로 도로를 선형이 곧은 4차로 도로로 확장하고, 전 구간에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설치했으며 교차로도 평면에서 전 구간 입체로 전환했다.
또한 광주~대구고속도로는 험준한 산악지형을 통과하게 된다. 안개에 대비해 안개시선유도등, 시정계 등을 설치하고, 터널에는 사고가 나면 차로를 통제할 수 있는 차로통제시스템(LCS)을 구축했으며, 비탈면 붕괴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6개 지점에 비탈면 경보시스템도 설치했다.
기존에 3개뿐(남원, 지리산, 거창)인 휴게소도 확장과 함께 2곳(강천산, 함양산삼골)을 추가 설치했다. 졸릴 때 쉬어갈 수 있는 졸음쉼터도 5개소를 건설해 휴게시설 간격을 50km에서 25km 이내로 배치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통행권을 뽑을 필요 없이 고속주행 중에도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통행료를 결제하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2020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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