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사장 "에어컨도 융복합이 대세"
중국 시장 위협…차별화된 기술·가격경쟁력 '맞대응'
사물인터넷, LG뿐 아니라 전방위 호환성 추구
“지금까지 에어컨은 여름 한 철만 사용하고 자리만 차지하는 계절성 상품이었지만 이제 원스톱 에어솔루션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휘센 신제품 발표회 2016'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휘센 듀얼 에어컨’으로 에어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 사장은 그동안 에어컨이 여름 한철만 사용하고 거실공간만 차지하는 계절성 상품에 국한됐다면서 이제는 이러한 개념을 바꿀 때라고 말했다. 이에 LG전자는 오랜 연구결과 끝에 하나의 바디에 두 개의 에어컨을 적용하고 인체감지시스템을 탑재한 혁신적인 신개념 듀얼 에어컨을 탄생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에어컨이 제습기능과 공기청정기능을 집적화시키는 등 가전 융복합에 대한 이슈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가전을 융복합을 통해 로봇의 형태로까지 발전시키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LG전자는 2016년 에어컨 신제품 22종을 발표했는데 냉방 기능은 물론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에어컨·공기청정기·제습기·가습기 등을 하나로 모으고 냉방 외 용도로 이용할 때는 실외기가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등 전력소모량과 공간을 모두 줄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사람을 감지해 바람의 양과 방향 등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기능도 갖췄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기본적으로 신제품은 예전 대비 30% 가량 전력요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인체감지센서 등 사용방식에 따라 추가로 50%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기술혁신과 가격경쟁력으로 맞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가전업체는 전반적으로 보면 위협요소”라며 “이에 차별화되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으로 맞대응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어컨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지역간 균형, 산업용과 가정용의 균형을 조정해나가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물인터넷(IoT) 구축을 위해 LG 계열사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과 전방위로 적극적인 협력을 꾀해 나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어느 시기에 생태계가 합쳐질지 분리될지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든 다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라며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과도 협력하고 있지만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도록 오픈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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