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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형 김무성 ‘통솔’ O형 반기문 ‘열정’ A형 유승민 ‘소신’


입력 2016.02.20 10:31 수정 2016.02.20 10:31        고수정 기자

<혈액형 기질로 본 대선주자 ①>지나치면 화가 되는 유형

4·13 총선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확인하는 예선전의 성격을 띤다. 이에 따라 여야 대선주자의 리더십이 주목된다. 새누리당에서는 (왼쪽부터) 김무성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승민 의원이 차기 잠룡으로 거론된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홍효식 기자

4·13 총선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확인하는 예선전의 성격을 띤다. 총선 결과는 곧 여야 대선주자의 성적표다. 그들의 리더십이 주목되는 이유다. 리더십은 성격에 따라, 혈액형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와 도서 ‘혈액형 인간학’을 토대로 6인의 정치스타일을 분석해봤다. 혈액형을 알면 정치인이 보인다. < 편집자 주 >


새누리당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사람은 3명이다. 김무성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승민 의원이다.

김 대표는 2013년 4월 24일 부산 영도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에 복귀하면서부터 차기 대권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매번 세 손가락 안에 들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기문 대망론’은 지난해 수없이 떠올랐다. 반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는 모습이 보도될 때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반 총장을 차기 대권주자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도 나왔다. 반 총장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해 일명 ‘국회법 거부권 정국’ 이후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박 대통령은 유 의원을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었지만, ‘신보수’ 깃발을 든 유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김 대표를 제치고 1위를 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AB형으로, 카리스마 있는 합리주의자로 평가된다. 맺고 끊는 것이 명확하고, 자신의 의견을 단호하게 피력한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무성 AB형…카리스마 있는 합리주의자

AB형은 난관을 헤쳐 나가는 번뜩이는 재치가 있으며 공정한 편이다. 실수를 거의 하지 않으며 솔직담백하다. 하지만 맺고 끊는 것이 정확해 인정이 없다는 소리를 들으며, 능률적이고 합리적인 성격 때문에 사무적이고 차가운 느낌을 준다. 거물급 인사처럼 행동하기를 좋아한다. 얼음장 같은 단호한 어투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비판하기를 좋아한다.

김무성 대표를 상징하는 단어는 ‘카리스마’다. 낮은 목소리와 큰 키, 넉넉한 풍채만 봐도 그는 매우 냉정하고 차분한 이미지다. 거침없는 말투도 보스 기질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그는 솔직한 편이다. 사석과 공석을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때론 단호한 어투로 표현한다. 이러한 직설화법은 당내 계파 갈등을 넘어 당-청에 불편한 기운이 감지되게끔 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6일 국회선진화법과 관련해 “권력자가 찬성하자 의원들이 전부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했고, 다음 날에도 “과거 공천권이 당의 소수 권력자에 의해 밀실에서 좌지우지됐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가 지칭한 ‘권력자’는 박 대통령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김 대표의 강성 발언에 친박계 의원들은 거세게 비난했고, 청와대에서도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난달 13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분열에 따른 불안감으로 연일 인재영입 쇼에만 매달려 있고, 국민의당은 국정현안에 대해선 아무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이미지 정치쇼를 한다”고 비난해 ‘역시 김무성’이라는 평이다.

김 대표는 맺고 끊는 것도 명확하다. 지난달 한 매체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자신의 핵심 측근인 권오을 전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 초청을 거절했다. 이에 “공천을 도와 달라는 것도 아닌데 너무 매몰찬 것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도 나왔다. 당시 상향식 공천룰을 관철시키고자 했던 김 대표가 오해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O형으로 매사에 열정적이고 의욕적이라는 평가다. 조용한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O형…성취욕 강한 ‘기름 장어’

O형은 한 번 결심한 것은 성취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열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야무지고 생활력이 강하다. ‘사람 좋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편이며 대범하고 너그럽다. 실용적인 사고방식과 변화를 싫어하는 보수적인 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 다만 독점력이 강하고 악착스러우며 좋고 싫음이 확실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 스타일은 ‘조용한 리더십’이다.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는 편은 아니지만, 원하는 바에 대해서는 집념을 가지고 추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 총장의 고향 선배인 안영수 경희대 영문과 교수는 이하원 조선일보 기자의 저서 '조용한 열정 반기문'에서 “(반 총장은) 어릴 때부터 한 번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시한 적이 없다. 그러나 속으로 5년, 10년을 계획하고 그 길을 밟아나가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의 별명 ‘기름 장어’에서도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난 O형의 성격이 드러난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 책잡힐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반 총장 자신도 “한국에선 기름 장어로 통했지만 뉴욕에선 ‘테플론 외교관’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나는 여러분의 어떤 공격도 잘 피해나갈 자신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교 무대에서 좋은 평판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반 총장의 기질과 연관이 있다. 반 총장은 1985년 반 총장이 외무고시 동기·선배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승리하자 100여 명에게 “일찍 승진해서 죄송하다”는 편지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는 ‘겸손’이 유엔 사무총장까지 오르게 한 원동력이라는 평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A형으로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자신이 한 번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강직한 성격이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A형…자존심 강한 원칙주의자

사람을 꿰뚫어보는 눈이 있어 웬만해서는 속지 않는 A형. 자기 절제가 강해 분위기에 휩쓸려 도를 지나치는 일은 거의 없다. 예의가 바르고 원칙과 엄정함을 내세워 일을 처리한다. 세상에서 통용되는 관습이나 규칙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안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면 안 되는 등 매사 타인의 시선을 생각한다. 책임감이 강하다. 단,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많으며, 집요할 정도로 집념이 강하고 자존심도 강하다.

유승민 의원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강직한 성격을 지녔다고 평가 받는다. 그의 성격은 유 의원과 2002년 대선 당시 여의도연구소에서 함께 일했던 허병기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의 평가에서 알 수 있다. 허 전 부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유 의원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회창 후보 앞에서 ‘노’라고 직언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벌어진 ‘국회법 거부권 정국’은 그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유 의원은 청와대와 친박계의 사퇴 요구에도 “물러나야 될 이유를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 의원의 의회주의 표방 원칙과 맞지 않으며, 자신이 정한 길을 무조건 가야한다는 강직하고 자존심 강한 성격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가 원내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다”고 한 것도 그의 성격을 증명한다.

다만 ‘유승민식 리더십’에 반감을 갖는 당내 인사들도 있다. 소신이 강하고 직설적인 성격 탓에 대야 협상 등에서 ‘불통’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당 내에서는 ‘정치적으로 유연성이 부족한 원칙주의자’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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