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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의원도 '20%' 포함...친노 패권주의 청산은 끝내...


입력 2016.02.20 10:31 수정 2016.02.20 10:32        이슬기 기자

더민주, 불출마 의원도 배제 대상에 포함...최소 4명 탈락이 전부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이 19일 현역의원 평가 '컷오프' 방침을 발표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탈당 의원도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안에 포함시켜 최종 공천 배제 대상을 선별키로 했다. 이로써 그간 당내에서 논란이 됐던 ‘혁신안 무용론’도 현실화될 공산이 커졌다.

정장선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총선기획단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 비대위원회가 제안한 이같은 사항을 밝혔다. 탈락 대상자에게는 개별적으로 연락해 공지하되 전체 명단은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평가점수는 본인에게도 비공개 하되 이에 불복하는 대상자는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후 연쇄 탈당 바람이 거셌던 만큼, 당내에선 하위 20% 컷오프 대상에 탈당 의원들까지 포함할지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여왔다. 하지만 평가 작업 기준일인 같은 해 18일 이후의 탈당 상황을 평가에 반영하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이 힘을 얻었고, 결국 기준일 당시 상황(지역구 의원 106명, 비례대표 의원 21명)에 따라 127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해 △지역구 21명 △비례대표 4명을 공천에서 배제키로 했다.

문제는 현재까지 더민주를 떠난 의원은 17명,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4명이다. 즉 만약 이들이 모두 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될 경우를 가정하면, 최종 지역구 공천 배제 대상은 0명이 된다. 반대로 공천 배제 범위에 탈당·불출마 의원들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면, 현재 더민주에 남아 있는 지역구 의원 21명이 이번 총선 공천에서 탈락된다. 모든 경우를 망라할 때 평가 결과 공천에서 배제되는 의원은 최소 4명(비례대표 배제인원), 최대 25명이 된다.

특히 이번에 결정된 하위 20% 컷오프는 현역 의원을 단순히 공천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20%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도 향후 본격적인 공천심사과정을 통해 공천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성수 대변인은 "공천심사과정에서는 결과적으로 공천 탈락자가 45%가 될 수도, 50%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고, 정 단장 역시 "추가적으로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를 더 할지는 공관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로 공천 ‘탈락자’가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외부영입 인사들에 대한 공천 확정이 미뤄져 내부 불만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정 단장은 "당에서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면서도 "본인들이 원하는대로만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지역이 결정되면 그에 맞춰 사람을 정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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