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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서비스업 경쟁력, 5년간 '제자리 걸음'


입력 2016.07.13 16:29 수정 2016.07.13 16:49        이홍석 기자

매출(34%)·고용(42%) 소폭 상승에 그쳐…영업이익(30%) 감소

계열사는 전체 3곳 중 2곳...내실 떨어져 부가가치 낮아

30대 그룹 서비스부문 실적·고용 비중 추이.ⓒCEO스코어
30대 그룹 서비스업 경쟁력이 5년전에 비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제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서비스업 발전 전략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지만 답보상태로 서비스업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30대 그룹의 서비스 부문 실적과 고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720개 계열사들의 매출(개별기준)은 420조3000억원으로 전체 매출(1234조6000억 원)의 34%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0년 33.1%에서 5년간 0.9%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친 것이다. 서비스업 부문 영업이익은 18조9000억원으로 전체(62조5000억원)의 약 30.3%로 5년 전(30.8%)에 비해 오히려 비중이 줄었다.

고용 부문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전체 직원 128만여명 중 서비스업 계열사 직원은 54만9000여명으로 전체의 42.8%로 5년전(40.1%)에 비해 소폭 상승에 그쳤다. 국내 전 산업의 서비스업 고용비중은 7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72.9%에 달한다.

반면 서비스업 계열사 수는 720곳으로 전체(1090곳)의 66%를 차지했다. 3곳 중 2곳이 서비스업 영위 계열사지만 실적과 고용 등 내실은 제조업에 비해 크게 떨어져 전반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셈이다.

다만 서비스업의 매출 및 고용 증가율은 제조업보다 앞섰다. 30대 그룹 서비스업 매출은 지난 5년간 15.6% 늘면서 제조업 매출 증가분(10.8%)보다 높았고 고용 증가율도 제조업(19.4%)에 비해 서비스업이 33.9%로 높았다. 영업이익은 제조·서비스를 막론하고 5년간 30%의 마이너스 성장을 거뒀다.

또 30대 그룹 중 서비스가 주력인 그룹의 성장세가 제조업 주력 그룹보다 높았다.

30대 그룹 중 서비스업 비중(매출 기준)이 50%를 초과하는 롯데·한화·한진·KT·신세계·CJ·금호아시아나·현대백화점·현대·미래에셋 등 10개 그룹의 매출액은 2010년 193조3000억원에서 2015년 246조원으로 약 27.3% 증가했다. 고용은 28만3000여명에서 40만3000여명으로 42.1% 늘었다.

반면 삼성·현대차·SK·LG 등 제조업 중심 19개 그룹의 5년 새 매출 증가율은 9.2%, 고용증가율은 18.7%에 머물렀다. 서비스 부문 그룹의 매출과 고용 증가율이 제조업 중심보다 각각 3배와 2.3배 높다.

영업이익도 서비스업 그룹(-20.2%)이 제조업 중심 그룹(-31.7%)보다 감소폭이 작았다.
최근 5년 간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들도 대부분 서비스업 그룹들이 차지했다. 현대백화점(100.8%)·CJ(95.3%)·미래에셋(57.2%)·한화(55%) 등이 50% 이상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부영(49%)·대우건설(47.1%)·롯데(42.8%)·신세계(37.3%)·현대차(32.3%)·SK(22.8%) 등의 순으로 ‘톱10’에 서비스업 그룹이 6개나 이름을 올렸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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