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4529억...전년대비 67% ↓
매출액도 3조9409억으로 15% 감소...D램 부진 직격탄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로 회복 가능성 커
SK하이닉스가 전년동기 대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2016년도 2분기 영업이익이 4529억원으로 전년동기(1조3754억원) 대비 67%, 전 분기 대비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3조9천409억원으로 전년동기(4조6386억원) 대비 15% 줄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8% 증가했다. 순이익은 286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74%와 36% 줄었다.
이러한 부진한 실적은 주력 사업인 D램의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다.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다소 수요가 회복되면서 출하량이 늘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순이익도 실적 부진의 영향과 분기 평균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과 법인세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크게 악화됐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강세와 컴퓨팅 D램의 수요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보다 하락폭이 둔화되며 11%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향 제품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와 1분기 기저효과에 따라 전 분기 대비 52%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솔루션 제품의 가격하락 및 판가가 낮은 트리플레벨셀(TLC) 기반 제품 판매 증가로 11% 하락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연초부터 계속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모바일 D램 수요가 늘면서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업체의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 확대에 힘입어 수요증가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분기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들의 신제품향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기기당 낸드 채용량 증가에 대한 기대 및 SSD 수요 확대로 긍정적인 시장 흐름이 전개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나노 초반급 제품의 경우 컴퓨팅 D램은 2분기에 생산을 확대했고 모바일 제품은 2분기 말부터 생산이 시작되어 이를 통해 하반기 신제품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DDR4 및 LPDDR4 수요 성장에 따라 20나노 초반급 D램의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연말에는 전체 D램 생산의 40% 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모바일 시장으로 판매를 시작한 2세대(36단) 3D 제품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3세대(48단) 3D 제품은 하반기 중에 개발 완료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기술력 강화로 사업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