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출시 첫날…폭염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후끈'
개통현장 70여명 인파로 인기 입증...20대 사업가 1호 개통
이통사, 방수 체험행사 및 경품 등으로 판촉 경쟁 치열
“‘갤럭시노트7’을 1분이라도 더 빨리 받고 싶은 마음에 더운 날씨에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역 근처 SK텔레콤 T월드 강남직영점에는 이른 아침부터 인파로 긴 줄이 형성돼 있었다. 족히 70여명 정도 돼 보이는 인원들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출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이날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도 신제품 ‘갤럭시노트7’을 조금이라도 빨리 받고자 하는 사람들로 대리점 앞이 북새통을 이룬 것이다. 길게 늘어선 줄에서는 남녀노소 등 성별과 연령도 다양했다.
이날 단연 주목받은 인물은 1호 개통 주인공 정지훈 씨(28·개인사업)였다. 어제 오후 4시부터 대리점 앞에서 기다렸다는 정 씨는 “무려 15시간을 기다렸는데 무더위 때문에 힘들었다”면서도 “제일 첫번째로 제품을 받으니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갤럭시노트7 블루 코랄 색상을 선택한 그는 SK텔레콤이 1호 개통자 경품으로 내건 초고화질(UHD) TV도 받게 돼 기쁨은 두 배가 됐다.
간발의 차이로 2등의 주인공이 된 정 모(45)씨는 “갤럭시노트의 펜 기능에 반했다”며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날 공식 출시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는 ‘갤럭시노트7’을 조금이라도 빨리 받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파 행렬은 이어졌다. 많은 이들이 이번 ‘갤럭시노트7’에 새롭게 추가된 홍채인식과 S펜 기능, 블루코랄 색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1시간30분을 기다렸다는 김모(25·대학생)씨는 “그동안 아이폰6를 사용했는데 마침 약정기간도 끝나고 이번 기회에 갤럭시노트7으로 바꾸려한다”면서 “갤럭시노트7은 신기능이 눈에 띄는데 특히 홍채인식 기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약 판매부터 품귀 현상을 보였던 블루 코랄 색상의 인기도 뜨거웠다. 박 모(22·대학생)씨는 “이전에 갤럭시노트3를 사용하면서 큰 화면과 S펜의 매력에 빠졌다”면서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블루코랄이 예뻐서 보자마자 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날 출시와 함께 이동통신 3사간 판촉 경쟁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통사들은 보통 출시일에 공개해 왔던 공시지원금을 예약판매 기간에 미리 공개하는 등 이미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터였다.
SK텔레콤은 T월드 강남직영점에서 열린 개통 행사에서 선착순 7명에게 UHD TV, 노트북, 기어 아이콘X 등을 증정했다. 또 매장에서 개통하는 전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기어360, 블루투스 오디오, 기어VR, UO 스마트빔, 데이터쿠폰7GB 등 총 9종에 달하는 다양한 경품을 증정했다.
LG유플러스도 이 날부터 오는 20일까지 강남직영점에서 제품의 방수기능 체험행사를 열고 아트 풍선과 캘리그라피 액자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KT는 독서에 최적화된 패블릿의 특성을 살려 이달 말까지 갤럭시노트7 구매 고객에게 교보e캐시 2만원 쿠폰을 증정한다.
홍채인식과 방수 S펜을 신무기로 장착한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는 98만8900원으로 이통사의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받을 경우 60만원대로 개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날 국내를 비롯, 미국 등 전 세계 10여개 국에서 갤럭시노트7을 공식 출시했다. 갤럭시노트7은 이미 예약판매기간 동안 40만 건 이상의 주문을 돌파하며 갤럭시S7의 3배에 달하는 기록을 세운 상태로 이 날 출시로 판매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에 이어 애플의 '아이폰7'과 LG전자 'V20'도 내달 중 공개 및 출시될 전망이어서 올 하반기 전략스마트폰간 대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박기범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수와 홍채인식 등 신기능을 탑재해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제품임을 어필할 것"이라며 "전작대비 20% 이상 증가한 연간 약 1400만대 출하량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도 하드웨어 차별화를 내세우고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반향을 일으키는 데는 성공할지 모르겠지만 출하량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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