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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조기대선' 유력…여야 '대선체제' 본격가동


입력 2017.01.26 15:35 수정 2017.01.26 15:43        문현구 기자

조기대선 확정적, 4월 '벚꽃대선' 유력

여야 '대선체제' 본격 채비…'빅텐트' 등 '합종연횡' 가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차 공개 변론이 열린 가운데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과 재판관들이 입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가결에 이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순차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대선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만일 헌재에서 탄핵심판이 기각되면 박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하고, 차기 대선은 예정대로 오는 12월에 치러진다. 하지만 헌재의 심리 과정과 속도 등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이에 따라 조기 대선은 확정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조기대선 확정적, 4월 '벚꽃대선' 유력

가장 큰 변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시기다. 헌재가 속도를 낼 경우 이르면 4월 이전 조기대선도 가능하다. 헌법 제68조 2항의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에 따른 것이다.

탄핵심판에 최장 180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는 8월에 차기 대선이 실시될 수도 있다. 이렇게 조기대선과 관련해서는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 가능한 가운데 헌재가 심리에 속도를 내고 탄핵안을 인용한다면 오는 4월 19일 또는 4월 26일에 이른바 '벚꽃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박한철 헌재소장이 지난 25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이 “3월 13일까지 나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오는 3월 13일까지 결론이 나고 탄핵이 인용된다면 늦어도 5월 초에는 대선이 치러지게 된다.

9명의 헌재 재판관 가운데 박한철 소장이 이달 31일, 이정미 재판관이 3월 13일 퇴임할 예정인 가운데 박 소장 퇴임 전 결정이 날 가능성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선거일만 확정된다면 후보자등록(선거일 전 24일부터 2일간)부터 공식 선거운동(선거일 전까지 22일간), 사전투표(선거일전 5일부터 2일간) 등 선거사무 일정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 선거관리위원회 측 입장이다.

여야 '대선체제' 본격 가동 채비…'빅텐트' 등 '합종연횡' 가열

4월말 조기대선이 실현될 경우 선거 23일 전까지 각 정당은 후보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벼락치기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때 31일 만에 경선절차가 끝났지만 예비 경선을 거친 민주당은 57일이 걸렸다.

여야의 대선 채비도 빨라지게 됐다. 대선이 빨리 치러질수록 탄핵정국의 순풍을 등에 업은 야권으로서는 유리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반면에 현재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는 여권으로서는 힘겨운 싸움을 펴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3월 13일 이전 탄핵 인용을 예상하고 대선 준비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빠르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날(24일) 당헌당규위원회가 발표한 대선 후보 선출 규칙을 최종 의결했다. 민주당은 26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 등 본격적으로 경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 과정에서 경쟁후보군의 이탈도 발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대선 불출마를 공식선언함으로써 당내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등 또 다른 경쟁주자와의 '합종연횡'이 이뤄질지가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당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간 야권발 '제3 지대'를 축으로 하는 '빅텐트'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손 의장은 설 연휴를 전후해 연대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를 놓고 이르면 설 연휴 첫날 회동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설 연휴가 지나면 대선 모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설 연휴가 지나면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당내 인사들이 나타나고, 당내 기구 상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에서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대선출마를 선언했고, 김문수 비상대책위원도 2월초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으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이 모두 원하면 언제든 일할 수 있는 '국민 일자리 특권시대'를 열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유승민 의원도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권경쟁'의 한 축으로 등장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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