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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김민희, 황금곰상으로 불륜설 고비 넘을까


입력 2017.02.17 09:41 수정 2017.02.17 21:03        이한철 기자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첫 공개 후 극찬

"사랑에 대한 진정한 고찰로 돌아왔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호흡을 맞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베를린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 컷.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57)과 배우 김민희(35)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외신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벌써부터 베를린영화제 그랑프리에 해당하는 '황금곰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현장에는 지난해 불륜설에 휩싸인 후 언론의 노출을 극도로 꺼려왔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현지에선 두 사람의 불륜설이 아닌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그간 국제영화제에서 거장으로 인정받아온 홍상수 감독은 이번에도 현지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변함없는 저력을 과시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홍상수 감독이 남녀간의 사랑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사랑에 대한 진정한 고찰로 돌아왔다"고 평했고, '버라이어티' 또한 "홍상수가 사랑, 외로움 등을 김민희를 통해 제대로 보여줬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매체가 홍상수 감독의 불륜설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것이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연결된 건 아니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또한 이 같은 분위기 탓인지 당당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영화제를 즐겼다. 기자회견은 물론, 포토콜과 레드카펫에도 응하며 불륜설 이전과 같은 여유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스킨십은 예사롭지 않았다. 홍상수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김민희는 가까운 관계(close relationship)"라고 언급하자, 일부 매체들은 사실상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문제는 여전히 부정적인 국내 여론이다. 모든 초점이 이들의 불륜설에 쏠려 있어 감독이자 배우로서의 공개적인 활동이 극히 위축돼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영화 촬영까지도 극비리에 진행할 만큼, 여론의 눈치를 보는 신세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만약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거머쥔다면 실력으로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만큼 홍상수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영화제에서의 수상을 갈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의 관계에 괴로워하는 여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오는 19일 열리는 폐막식과 시상식에서도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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