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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새 진용 구축 본궤도 뛴다


입력 2017.03.07 16:05 수정 2017.03.07 16:25        이나영 기자

위성호 신한은행장·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취임

리딩뱅크그룹 수성·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과제'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위성호 신임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임 신한카드 사장.ⓒ신한금융

위성호 신임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임 신한카드 사장이 취임한 데 이어 신한금융투자 사장엔 김형진 부사장이 내정되는 등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이사 인선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3월 말 닻을 올리는 신한금융그룹 조용병호(號)는 새 진용을 짬으로서 본격적인 경쟁우위 강화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신한금융 사장단 인선 마무리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이날 취임식을 가졌다.

조용병 신임 신한지주 회장 내정자 취임이 보름 정도 남았지만 자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바뀌는 만큼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CEO 취임 시기를 상대적으로 앞당긴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신한신용정보 대표엔 윤승옥 전 신한은행 부행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 임기 만료되는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1년 연임됐다.

이들은 각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심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 내정자가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KB금융·우리·하나금융 등이 조직안정과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업계 1위인 신한금융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만큼 조용병호가 리딩뱅크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성호 행장, 신한사태 후유증 해소 급선무
특히 비은행부문 수익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와 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금융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된 위성호 행장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

우선 과거 최고경영진 간 갈등이 불거졌던 신한사태 후유증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다. 2010년 발생한 신한사태는 당시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을 횡령 및 배임 협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시작된 내분 사태를 말한다.

신 전 사장은 2013년 12월 항소심에서 대부분 무죄를 선고받았고 현재 대법원 판결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위 행장은 당시 신한지주의 공보 담당 부사장으로 라 전 회장 편에서 조직 분열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금융정의연대가 위 행장을 신한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하고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신한은행 노조도 “제2의 신한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경영진이 현명하게 결정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위 행장 선임을 반대했다.

이에 따라 행장 선임 과정에서 일어났던 잡음을 정리하는 게 위 행장의 리더십을 검증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7년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타 경쟁은행들이 바짝 뒤를 쫓으며 리딩뱅크 자리를 노리고 있어 리딩뱅크 위상을 더욱 확고하게 다져야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핀테크·인터넷전문은행 출범·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 간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전혀 다른 플레이어들이 금융에 도전하는 격변의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지속성장하기 위해 디지털과 글로벌에서 신한만의 새로운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빅데이터와 모바일 플랫폼을 경영에 활용해 수수료, 금리 등 전통적인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비가격 요소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영진 사장, 디지털화·글로벌 개척 가속화 ‘다짐’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도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

특히 위 행장이 카드 사장 시절 디지털화를 강조하면서 디지털 분야에 인력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앞장섰던 만큼 디지털 혁신도 지속해야 한다.

아울러 해외 진출과 리스크 관리도 주요한 과제로 꼽힌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디지털환경에서 최우선적으로 구축하는 등 디지털 퍼스트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차별된 고객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와 신사업 육성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도 알렸다.

조 회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계열사 대표들이 손발을 맞춰 시너지를 끌어올려 리딩뱅크그룹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지 기대된다.

한편 위 행장 취임으로 조용병 전 신한은행장이자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신한은행 본점 6층에 있는 행장 집무실에서 임원 회의실로 자리를 옮긴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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