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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답이다' …롯데 신동빈,日→中 글로벌 경영 챙긴다


입력 2017.04.25 15:43 수정 2017.04.25 16:27        김유연 기자

출국금지 해제 신동빈 회장…글로벌 경영 박차

일본 경영 현안 챙기기 이어 중국 현장 점검 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출국금지 해제 신동빈 회장…글로벌 경영 박차
일본 경영 현안 챙기기 이어 중국 현장 점검 예고


출국 금지가 풀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해외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주 출국금지가 해제되자마자 일본으로 출국해 현지의 경영 현안을 챙겼다. 조만간 중국의 사드 보복 대응에 직접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글로벌 현장 경영에도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5일 관련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7일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기소됨과 동시에 출국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지난 주말 일본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신 회장은 사드 보복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국 사업장 방문 대신 일본행을 먼저 택했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이 그동안 9개월간 발이 묶이면서 일본 경영현안을 챙겨보지 못해 다녀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사 복귀 시도를 방어하는 데 좀 더 주력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신 전 부회장 측이 오는 6월 하순 열리는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자신의 이사 복귀를 시도하며 경영권 탈환에 나선 만큼 이를 방어하는데 주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본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무엇을 했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그동안 미뤄뒀던 일본 롯데의 경영 현안을 챙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에 각종 대내외 악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의 현장 점검이 벼랑 끝의 행보라는 의견도 있다. 현재 롯데그룹의 중국사업은 사드 배치 이후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보복 행위로 고전하고 있다.

중국 롯데마트 99개 지점 가운데 90%에 달하는 87곳이 중국 당국의 영업정지 처분(74곳)및 불매 운동에 따른 자율휴업(13곳)으로 문을 닫고 있는 상황으로 한달 매출 손실액만 1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또 지난해 12월 공사 중단된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도 상업시설 인허가 문제가 지연되며 동절기가 이미 지났지만 공사 재개를 못하고 있다. 지금 같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이어질 경우 올해 연말까지 10개월 동안 영업 손실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신 회장은 그동안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중국 사업 챙기기에도 적극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신 회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지난 1월 계획된 중국 방문이 무산됐던 점을 강조하며 방중이 허락됐더라면 '긴장'을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하는 등 중국 사업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의 신동빈 입장에서는 손 놓고 있을 입장은 아니다"며 "중국 사업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신 회장의 입장에서 손 놓고 있을 입장은 아니다"면서 "조만간 중국 사업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중국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 안밖에서는 당장 중국을 방문한다고 해도 민간기업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일주일에 두 차례씩 재판을 출석하고 있고 다음달 2일부터는 뇌물죄 혐의로 인해 추가로 법정에 서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신 회장님이 중국 사업도 계속 챙기고 싶다는 의지를 비친만큼 언제가는 중국을 찾을 것 같지만 그 시기가 당장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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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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