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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대폭발’ 기니전, 팀보다 위대한 선수 없다


입력 2017.05.20 22:29 수정 2017.05.20 22: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아프리카 기니 상대로 3-0 대승 '조 1위'

공격부터 수비까지 흠잡을 곳 없는 경기력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었다. ⓒ 대한축구협회

신태용호가 조별리그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기니와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 승리했다.

이로써 1승을 거둔 한국은 잉글랜드와 함께 A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앞서 열린 아르헨티나전에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3-0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 등 최정예 멤버들을 앞세운 신태용호는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이듯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에 나섰다. 오히려 공격에 적극적인 팀은 기니였다.

선수들의 개인기를 앞세운 기니는 시작과 동시에 강한 압박과 드리블 돌파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이로 인해 대표팀은 공격수 이승우까지 후방으로 내려와 수비 지원에 나서는 등 맞불 작전보다 오히려 수비벽을 탄탄히 만드는데 집중했다.

기니의 공격이 무뎌질 쯤 이를 두고 볼 대표팀이 아니었다. 역습으로 공격 전개에 나선 대표팀은 전반 36분 이승우가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한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고, 알리 카마라 맞고 굴절된 골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표팀은 전반 종료 직전에도 골을 성공시켰지만 아쉽게 터치아웃으로 정정됐다. 이승우는 다시 한 번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허물었고 쇄도해 들어오던 조영욱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기니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확인 결과 터치 라인 아웃 판정을 받았다.

후반 들어 대표팀의 공격은 더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0분과 30분, 임민혁과 김승우를 차례로 투입시켰고 작전은 제대로 적중했다. 후반 31분, 정면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는 페인트로 상대 수비수들을 속인 뒤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제공했다. 이를 전광석화처럼 박스 안쪽으로 침투한 임민혁이 마무리 지으며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여기서 만족할 대표팀이 아니었다. 후반 36분에는 헤딩 패스를 받은 백승호가 절묘한 터치로 텅 빈 기니의 골대를 다시 한 번 흔들었다. 5분 뒤 교체 아웃된 백승호는 전주성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승우는 1골-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 대한축구협회

사실 경기 초반만 해도 고전이 예상됐던 대표팀이다. 그도 그럴 것이 기니는 축구 약체라는 평가와 달리 어린 선수들의 개인기가 상당했다. 특히 쥘스 케이타, 모모 얀사네 등은 스피드는 물론 성인 못지않은 볼 컨트롤과 페인팅으로 한국 수비진을 휘저었다.

그러나 축구는 혼자 하는 종목이 아닌 단체 스포츠다. 개인기가 아무리 뛰어나도 수비수 모두를 제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기술에만 의존한 기니 공격수들은 겹겹이 둘러싼 한국의 수준 높은 수비에 끝내 막히고 말았다.

이날 기니전에서는 공격도 뛰어났지만 깔끔한 클린시트를 선보인 수비진도 충분히 박수 받을 만 했다. 신태용호는 대회 직전 평가전을 통해 수비에 약점이 있다고 언급, 이에 대한 대비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눈을 현혹시키는 개인기 정도는 쉽게 막아날 수 있음을 증면, 다가올 아르헨티나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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