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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7말8초에는 공장도 쉰다


입력 2017.07.24 06:00 수정 2017.07.24 08:43        이홍석·박영국 기자

가전∙자동차∙조선∙중공업 등 제조업 중심...'성수기'에어컨만 내달 중순

반도체∙디스플레이∙석화∙정유 공장은 24시간 가동...직원들 순차 휴무

한여름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도 공장 가동을 잠시 멈추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여름철 대표가전인 에어컨의 경우, 성수기인 점을 감안해 8월 중순 이후 직원들이 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4월 전남 광주광역시 오선동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삼성 무풍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가전∙자동차∙조선∙중공업 등 제조업 중심...'성수기'에어컨만 내달 중순
반도체∙디스플레이∙석화∙정유 공장은 24시간 가동...직원들 순차 휴무

한여름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7말8초(7월 말~8월 초)에는 산업계도 공장 가동을 잠시 멈추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다만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철강 등 재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큰 분야는 공장 가동을 지속하되 일부는 규모를 최소화하는 등 근로자들의 휴식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도모한다.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가전과 자동차 등 제조업체들 중심으로 공장 가동이 잠시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가전을 생산하는 광주 공장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휴무를 할 예정이다.

여름철 대표 가전으로 공급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에어컨의 경우, 성수기인 점을 감안해 예년처럼 8월 중순 이후 직원들이 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구미 공장의 경우,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직원들이 2회로 나눠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의 경우, 아직 휴무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예년처럼 7월 마지막주와 8월 첫째주에 주요 사업장들이 휴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창원에 있는 에어컨과 관련 부품 공장은 8월 중순경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업체들은 일제히 7말 8초에 휴식기를 가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울산·아산·화성·광주 등 전 공장이 오는 31일부터 4일까지 휴무에 들어가 이 기간 중 생산라인 보수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지엠의 부평·창원·보령 공장, 쌍용차 평택공장, 르노삼성 부산공장 등도 모두 같은 시기에 휴식에 들어간다.

대표적인 기업간(B2B) 제조분야인 조선도 휴무와 함께 집중휴가제 등 직원들의 휴가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오는 3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휴무를 가질 예정인데 오는 28일이 회사 창립기념일이어서 휴무 기간이 조금 더 길어졌다. 이 기간 중

에는 필수 유지보수 인력만 근무하고 전체적인 조업은 중단된다. 여기에 내달 11일과 14일 직원들의 월차 사용을 독려하는 등 휴식 모드를 강조하고 있다. 군산조선소의 경우, 물량 부족으로 현재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오는 3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2주간 휴무에 들어가는 집중휴가제에 들어가 필수 유지보수 인력만 근무를 한다.

회사측은 "매년 여름 혹서기에는 작업 위험도가 높아 집중휴가제를 실시해 왔다"며 "한주는 여름 휴가, 다른 한주는 대체휴일(공휴일 및 창립기념일 휴일을 이때로 대체)로 2주간 쉬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도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휴무에 들어가 이 기간 중 공무팀의 설비보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정유∙철강 분야에서는 공장들이 쉼 없는 24시간 가동 체제를 유지한다. 이들 공장은 가동이 멈추면 재가동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안정화시키는데 시간도 많이 소요돼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순차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휴무를 대신한다.

공정 특성상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한 반도체 생산라인은 직원들이 업무조별로 휴가 일정을 조정해 이뤄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교대근무조의 상황에 따라 시기와 기간을 정해 한도 내에서 재량껏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도 유사한 방식으로 직원들의 교대 휴무가 이뤄진다.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 등 석화업체들과 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정유업체들도 마찬가지로 공장 가동을 위한 최소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의 휴가를 순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로를 멈출 수 없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도 교대근무조에 따라 돌아가면서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조치해 업무와 휴식의 효율성을 모두 높일 계획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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