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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수 3만개' 웃지 못하는 편의점업계…하반기 '흐림'


입력 2017.08.08 14:27 수정 2017.08.08 14:37        김유연 기자

BGF리테일·세븐일레븐 '웃고'·GS리테일 '울고'

하반기, 신규 출점 제한·최저임금 이슈 '부담'

각 사 CI. ⓒ각 사

편의점 업계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편의점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성장동력마저 부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 규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신규 출점이 제한되고, 최근들어 폐점률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최저임금 인상 이슈까지 겹치면서 넘어야 할 산이 많이졌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4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130억원으로 12.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12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담배를 제외한 일반 상품의 매출이 늘어난 데다 수익성 중심의 점포가 526점 늘어나며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기준 CU의 점포수는 1만1799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상품 구성비가 개선됐고, 카테고리별 이익률 상승으로 전체 상품 이익률이 뛰었다.

세븐일레븐도 올 2분기 매출액 976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6%, 14.8% 늘어났다. 작년에 비해 점포수가 늘어났고, 일반 상품 이익률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담뱃갑 경고 그림과 금연 증가 추세로 담배 매출은 감소했다.

반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6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8% 감소했다.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707억원)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이같은 실적악화의 이유로는 출점 관련 비용과 판촉비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압박이 꼽힌다. 실제 GS리테일은 지난 2분기에만 편의점을 553개 늘렸다. 상반기 전체로는 1048개의 편의점이 신규 출점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올해 하반기 편의점 업계의 성장세가 상반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점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향후 신규 점포 출점에 대한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쟁업체의 공격적인 출점 전략으로 경쟁강도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이슈도 각 업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0m 출점 제한과 기존점 성장률 제한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가맹점 수익성 저하에 대응키 위해 운영비용 지원 및 최저수입 보장규모를 확대하면서 이로 인한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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