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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규제 약발…4대 은행 신용대출 '반토막'


입력 2018.12.07 06:00 수정 2018.12.07 06:09        이나영 기자

10월 1조8371억원에서 11월엔 9616억원으로 증가세 둔화

“선수요에 따른 기저효과”…주담대는 매월 증가세 확대

10월 1조8371억원에서 11월엔 9616억원으로 증가세 둔화
“선수요에 따른 기저효과”…주담대는 매월 증가세 확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첫 달인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세가 큰 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첫 달인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세가 큰 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말 DSR 본격 시행을 앞두고 신용대출 수요가 몰리는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1월 말 신용대출 잔액 합계는 85조1419억원으로 10월 말(84조1803억원)에 비해 9616억원 증가했다. 9월 말(82조3432억원)에서 10월 말 1조8371억원이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10월 말 26조45억원에서 11월 말 26조4286억원으로 4241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액(7263억원)에 비해 소폭 둔화된 모습이다.

신한은행도 10월에는 5214억원 증가했으나 11월엔 332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역시 11월 증가액이 1137억원, 917억원으로 전월(3457억원, 2437억원)보다 축소됐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는 DSR 시행 이후 더 가팔라졌다. 이들 은행의 지난 11월 말 주담대 잔액은 335조5823억원으로 전달 대비 3조2956억원 늘어났다. 지난 10월 주담대 증가폭 1조5563억원과 견줘 두 배 이상 큰 증가폭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1월에 1조3787억원 늘어나 전달 증가액(8201억원)보다 더 확대됐다. KB국민은행은 10월 2947억원, 11월 6692억원으로 증가액이 커졌고 같은 기간 신한은행도 1954억원에서 7520억원으로 증가 규모가 불어났다. KEB하나은행 역시 11월 증가액이 4957억원으로 전월보다 2496억원 많아졌다.

10월 대비 11월 신용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이유는 DSR 시행 직전인 지난 10월 주담대 규제 강화로 신용대출이 우회대출 통로로 활용된 데 따른 기저효과인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DSR 시행 전에 대출을 미리 받으려는 선수요가 겹치면서 10월에 신용대출 잔액이 큰 폭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11월부터는 DSR 규제가 시행되면서 은행들이 예전보다 신용대출 심사를 더욱 깐깐하게 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담대의 경우 과거에 이미 신청이 접수된 건들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집행되고 11월에 일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잔금 납입일이 돌아오면서 집단대출이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의 경우 10월에 DSR 시행 등으로 향후 대출 받기가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미리 받아두려는 움직임이 겹치면서 급증했다”며 “11월에는 자연스레 신용대출 수요가 10월 대비 감소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담대는 내년 초쯤 DSR 도입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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