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단독] 송용헌 서울우유조합장 물러나는 자리 후보 2명 경쟁


입력 2019.03.08 06:00 수정 2019.03.08 06:05        김유연 기자

5월 임기 종료…감사 출신 박민길· 문진섭 등 후보 13일 선거

새 조합장 행보 '주목'… 실적 부진, 사업 다각화에 주력

5월 임기 종료…감사 출신 박민길· 문진섭 등 후보 13일 선거
새 조합장 행보 '주목'… 실적 부진, 사업 다각화에 주력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서울우유협동조합

8년 동안 서울우유협동조합을 이끌어온 송용헌 조합장이 오는 5월 조합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서울우유가 유업계 1위인 만큼 선거를 통해 선출될 새 조합장의 행보에 따라 국내 우유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어 업계의 이목이 서울우유로 집중되고 있다.

8일 서울우유협동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송 조합장이 오는 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 등록를 하지 않았다. 새 후보로 서울우유 감사 출신 박민길 씨와 문진섭 씨 등 2명만이 등록했다.

송 조합장은 2011년 5월 제18대 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2015년 제19대 조합장에 재선됐으며 임기는 오는 5월 까지다.

업계에서는 그의 사퇴 배경에 대해 최근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세 차례나 임기를 이어간 선례가 없는 만큼 물러날 시기가 됐다고 해석한다.

송 조합장의 재연임 이후 서울우유의 매출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2014년 1조7453억원 이었던 매출은 2015년 1조6266억원, 2016년 1조5564억원, 2017년 1조6238억원으로 감소했다. 2016년에는 매일유업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서울우유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지 못한 점이 매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우유의 경우 전체 매출 가운데 유가공부문 매출이 85%에 달한다. 우유사업의 핵심인 흰우유 시장이 침체되면서 사업다각화 작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때문에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지휘봉을 잡을 조합장은 켜켜이 쌓여 있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방안을 찾아야 하고, 사업도 시장흐름에 맞게 더욱 다각화 해야 한다.

현재 서울우유의 사업다각화 측면은 유가공부문 외 디저트브랜드인 '밀크홀1937'과 온라인쇼핑몰 '나100샵' 정도에 그친다.

앞서 서울우유는 유제품 전문 디저트카페 '밀크홀 1937'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는 점을 착안해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우 '아이펫밀크'도 출시했다.

내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양주 통합 신공장 준공도 앞두고 있다. 양주 신공장은 19만4770㎡(5만8910평)규모 대지에 사무동, 공장동, 유틸리티동 등 연면적 6만2747㎡(1만8980평)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 공장이다. 지난 2017년 준공을 시작해 하루 최대 1690t의 원유 처리, 200㎖ 기준 일 500만개의 우유 생산, 발효유, 가공품 등 70개 품목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종합 유가공장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업계가 정체기인 상황에서 새로운 수장이 누가 될지 벌써부터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4년마다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조합장은 이사회, 총회 등을 총괄하는 대표이사 역할을 하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