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국내은행 BIS 총자본비율 15.34%…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
금감원, 2일 국내은행 및 지주사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발표
"인터넷은행·신설지주사 자본여력 불충분...관리 강화 조치할 것"
올 상반기 국내은행 BIS 총자본비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 15.34%로 전분기 대비 0.06%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기본자본비율(13.28%)과 보통주자본비율(12.71%)은 소폭 하락했다. 단순자기자본비율(6.51%)의 경우 총위험노출액 증가율(+2.1%)이 기본자본 증가율(+1.8%)을 상회하면서 전년말 대비 소폭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은 "연결당기순이익(4.8조원) 및 자본확충 등으로 총자본이 4조3000억원 증가했다"면서 "위험가중자산의 경우 기업 및 가계부문 자산증가 등에 따라 신용위험가중자산(35조원)을 중심으로 34조9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별로는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9.21%로 가장 높았고, 신한과 전북‧광주 등 9개 은행 역시 자본확충 등에 따라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케이뱅크‧카카오‧우리 등 10개 은행은 위험가중자산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사들의 총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0.04%p 개선된 13.6%로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 역시 전분기 대비 0.05%p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보통주자본비율은 소폭 하락(0.07%p)했다. 지주사들 역시 모두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설지주사인 우리지주(11.08%)와 한국투자지주(10.64%)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이 바젤Ⅲ 규제비율(10.5%, D-SIB은 11.5%)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규제비율 대비 여력을 보유 하고 있어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 가능하다는 평가다.
감독당국은 다만 향후 한일갈등 및 미중무역분쟁 심화, 국내 경기부진 등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및 신설 지주회사 등 규제수준 대비 자본비율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은행 지주회사 등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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